KE-29GIS 등 친환경 중전기기 제품 선보여
설계·제조 등 토탈 엔지니어링 업체 도약 목표

한국이알이시가 최근 개발을 마친 전기철도용 친환경 가스절연개폐기 KE-29GIS 제품 사진.
한국이알이시가 최근 개발을 마친 전기철도용 친환경 가스절연개폐기 KE-29GIS 제품 사진.

한국이알이시(대표 이성욱·사진)가 중전기기 제조 분야로 업역을 확장해 토털 엔지니어링 회사로 도약을 꾀한다.

철도 설계·감리·시공 등 엔지니어링 전문업체로 출발한 이알이시는 수년 전부터 수배전반과 개폐기 등 중전기기 제조업으로 사업 모델의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근래 들어서는 육불화황(SF6) 충진량을 최소화한 전기철도용 친환경 가스절연개폐기 KE-29GIS 개발을 완료해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전기철도 급전계통의 구분소 및 보조구분소, 발전소, 별전소 등에 사용되는 장치다. 차단기·단로기 등 금속재 외함에 내장돼 설비의 안정성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이알이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철도시설공단 입찰에 참여해 판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특히 KE-29GIS는 철도 시설의 노후화로 대대적인 개량·보수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성욱 이알이시 대표는 “안전과 환경이 중시되며 SOC 관련 개량·보수 발주물량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기대가 크다”며 “향후 남북철도 등 관련 사업이 본격화되면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25.8kV 친환경 개폐장치도 주목할 만하다. 내년 중 개발이 완료될 예정인 이 제품은 이알이시가 한전 사업 등 전력산업 전반으로 진출하는 데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이알이시가 중전기기 분야로 확대를 추진한 데는 전기철도 엔지니어링 분야의 침체 분위기가 영향을 끼쳤다. 최근 전기철도 분야는 전체적인 사업 축소로 인해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따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결합할 수 있는 분야로 중전기기 제조업을 선택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업계에선 드물게 20명 수준의 많은 기술사, 박사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업체”라며 “그간 축적한 경험을 제조업에 결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알이시는 중전기기 분야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으로까지 진출을 타진, 전력 분야 토탈 엔지니어링 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태양광·풍력 등의 분산형 전원과 ESS를 결합한 마이크로그리드 연구·개발을 추진 중으로 내년 말이면 사업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기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전기기 제조업으로 업역을 확대해 토탈 엔지니어링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인력 양성으로 업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이알이시는…

지난 1987년 한국철도기술협력회에 설치된 전기응용부로 출발한 이알이시는 국내 전기철도 설계·감리 업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업체다.

영동선 전철화, 경부고속철도 사업 등 굵직한 철도 건설사업에 이름을 올리며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업계에 각인시켰다.

올해부터는 앞서 ‘IoT 기반의 열화감지 진단기능과 퍼지엔진으로 자동역률 조정기능을 구비한 내진형 수배전반’를 개발해 중전기기 제조업 분야로 출사표를 던진 이래 전기철도용 친환경 가스절연개폐기 KE-29GIS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사업모델을 다각화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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