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IS·EFI 등 신제품 개발 주력
R&D·수출 확대로 매출 신장 꾀해

25.8kV 친환경 가스절연 개폐장치.
25.8kV 친환경 가스절연 개폐장치.

동양이이씨(대표 배경식.사진)가 공격적인 R&D 투자를 기반으로 송변전설비 전반으로 업역을 확장한다.

배전전자동화용 지중개폐기 유지보수업에서 출발한 동양이이씨는 제조업으로 전환, 현재 개폐기류와 전력기기 손실방지 차폐막, 니드선 피뢰기 등 다양한 전력기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근래 들어서는 송변전설비 R&D를 확대해 전력산업 전반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개발 중인 25.8kV 친환경 가스 개폐장치(E-GIS)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품은 개폐기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품목이다.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지수가 2만4000배 높은 온실가스인 육불화황(SF6) 대신 건조공기(dry-air)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소호 성능이 우수한 진공 차단부 방식(Vacuum Interrupter)이 적용됐다.

현재 개발이 30% 가량 진행된 상황으로 내년 상반기 중에는 완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송전선로용 절연통 보호장치도 주목할 만하다. 사출성형방식이 적용된 제품으로 내년 3월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동양이이씨의 공격적인 R&D 투자에는 남다른 경영철학이 밑거름이 됐다. 이 업체는 ‘지능형 중전기기 전문제조업체’를 목표로 기술력 확보에 매출의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방침은 시장 위축으로 침체기를 걷고 있는 중전기 업계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발주물량 감소 등 업체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기술에 대한 투자만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 동양이이씨가 사업 분야 전환 이후 단 시간 내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한 비결이다.

배경식 동양이이씨 대표는 “어떤 상황에서도 R&D를 멈추지 않는다는 게 우리 업체의 원칙”이라며 “업계의 위기는 더 나은 기술과 새로운 제품으로 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양이이씨는 수년 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중국 광대(光大)그룹에 가스지중개폐기를 수출한 경험이 있는 이 업체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10만달러 규모의 기술계약을 체결했다.

또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해당 국가의 전력산업에 특화한 제품군을 납품해 수출 물량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동양이이씨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오는 2020년에는 올해 목표치의 두배 수준인 5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배 대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송변전 분야로 업역을 확장해 명실상부한 중전기기 대표 업체로 거듭나겠다”며 “해외시장 선점 노력도 지속해 국내 전력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이이씨는…

1998년 설립된 동양이이씨는 배전자동화용 지중개폐기 유지보수사업에 주력하다 가스절연개폐기를 개발하면서 제조업의 길로 들어섰다.

가스절연개폐기에 이어 친환경 전력기자재로 각광받고 있는 에폭시 몰드 절연개폐기를 개발하면서 개폐기 전문기업 거듭났으며, 가공 및 지중용 가스개폐기, 전력기기 손실방지 차폐막, 니드선 피뢰기, 컷아웃스위치(COS) 및 고장구간차단기(EFI) 품목 개발에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안성공장 부지 옆에 기숙사와 사무실, 공장 등을 갖춘 4층 규모의 새로운 본사를 건립했으며, 추가로 생산설비 확장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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