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역량 확보, 외부 네트워크 구축
전략 도시 테스트베드 활용 등 관건

글로벌기업 지멘스가 영국 런던에 구축한 친환경 건축물 ‘더 크리스털’의 전경.
글로벌기업 지멘스가 영국 런던에 구축한 친환경 건축물 ‘더 크리스털’의 전경.

독자적인 역량을 확보한 선도기업들의 스마트시티 분야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포스코경영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방범 분야 솔루션 공급에 치우쳤던 초기 사업 방식과 달리 자사의 사업 전략을 스마트시티에 적용하는 사례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글로벌 기업 지멘스가 대표적이다. 지멘스는 스마트시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관련 부문들을 통합한 ‘인프라 및 도시 본부’를 빌딩 테크놀로지와 모빌리티 두 개 제품군으로 분할했다. 개발된 솔루션을 상품화 절차를 간소화하고 독립 사업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지멘스가 이를 통해 구축한 영국 런던의 ‘더 크리스털’은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로 옮겨가고 있는 최근의 트렌드를 집적한 대표 건축물로 꼽힌다.

더 크리스털은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인 BREEAM과 LEED가 인증한 세계 최고의 친환경 건축물로, 지멘스의 스마트시티 시스템을 홍보하는 쇼케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 한컴도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스마트시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한컴은 SW를 기반으로 안전장비·드론(HW)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금융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해 다양한 사업 영역을 구축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는 서울시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 ‘서울시 스마트시티 수출 협의회’ 등에 참여하는 등 홍보모델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3D 솔루션 전문기업인 다쏘시스템도 스마트시티 시장의 부상 이후 자사 역량을 종합한 플랫폼을 구축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개발에 성공한 ‘3D 익스피리언시티(3D EXPERIENCity)’가 주요 사례로, 현실 도시를 가상으로 복제한 ‘버추얼 시티’는 스마트시티의 핵심기술 중 하나로 분류된다.

다쏘시스템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싱가포르와 협업을 통해 ‘버추얼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추진, 성공 사례를 확보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주요 선도 기업에서는 ▲종합 솔루션 공급 역량 구축 및 통합 플랫폼 마련 ▲단독 아닌 외부 관계자와 네트워크 구축 ▲전략 도시를 테스트 베드로 활용, 홍보 모델 창출 등의 공통된 전략이 확인된다”며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전략적 특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