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산업부 주관으로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신산업 기술로드맵 공청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19일 산업부 주관으로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신산업 기술로드맵 공청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서울 엘타워에서 5대 신산업에 대한 R&D 투자방향을 설명하는 ‘신산업 기술로드맵’ 공청회에서 정부의 R&D에 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산업부는 ▲수송기기 ▲바이오헬스 ▲스마트전자 ▲스마트제조 ▲에너지산업 등 ‘5대 신산업’에 대한 R&D 계획을 밝히고, 오는 2022년까지 산업부 예산의 55%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D들의 발표가 끝나고 장웅성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MD가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윤의준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 안현실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편웅범 서울대학교 치의과대학원 교수, 이종수 서울대학교 기술경영경제정책 협동과정 교수, 김상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부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산업부가 발표한 ‘5대 신산업’ 계획에 대해 대한민국만의 강점과 산업부만의 전략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윤의준 교수는 과기부나 국토부, 해수부의 R&D 계획과 산업부의 계획이 다른 점을 찾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또 “제조업, 디스플레이 등 여러 가지 환경변화가 있었다. 특히 중국이 큰 위험”이라며 “그러나 오늘 산업부 발표는 우리나라의 강점이 아닌 우리나라가 원하는 사업분야를 쭉 나열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종수 교수도 “산업부의 R&D 투자계획에 ‘비즈니스’적인 고민이 빠져있다”며 “단순히 기술적인 관점에서 R&D를 할 거면 과기부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산업부가 발표한 스마트에너지 분야 R&D 계획에서 분산자원통합 시스템 등 기술적인 계획은 있었지만 세금제도나 가격, 사업화 계획 등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장웅성 산업부 전략기획단MD는 “산업부의 R&D 정책은 ‘산업정책적관점 로드맵’, ‘규제 로드맵’, ‘기술 로드맵’ 등 3가지가 있다”며 “오늘은 기술로드맵에 한정해서 발표를 진행했다. 향후 오늘 밝히지 못한 로드맵들에 대해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