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납품경험・공장확장 이전 등 통해
대북송전 사업 참여・업계 리딩컴퍼니도약

국내 발전기 업계 No.1 지엔씨에너지(대표 안병철・사진)가 신공장 건설을 통한 생산라인 확대와 개성공단 비상발전기 납품 경험을 적극 활용, 남북경협에 대비해나가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지엔씨에너지는 2004년 개성공단이 활성화될 때 현지에 비상전원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당시 개성공단에 10여대의 발전기를 공급한 경험을 통해, 북한 환경에 적합한 비상발전시스템을 설계·제작·납품·유지보수할 수 있는 노하우를 쌓았다.

지엔씨에너지는 이 같은 경험을 적극 활용, 남북경협 과정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대북송전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엔씨에너지 관계자는 “지금 북한은 전력 사정이 좋지 않아 발전기를 가지고 가서 전기를 생산해야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건설이 가능하다”며 “남북경협을 통해 관련 시장이 열리면 개성공단 발전기 공급 경험을 적극 활용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공장 확장 이전을 통한 생산량 확대도 남북경협을 대비한 포석 중 하나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엔씨에너지는 기존 부곡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을 석문국가산업단지로 확장·이전한다. 신공장은 기존에 비해 10배가량 큰 규모로, 지엔씨에너지가 업계 1위로 올라서면서 부족해진 캐파를 충분히 수용하고도 남을 전망이다.

남북경협을 통해 발전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더라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엔씨에너지 관계자는 “신공장은 기존 공장에 비해 10배가량 규모가 크다. 4만9500m2(약 1만5000평) 부지 위에 총 3개 공장동이 들어설 예정이며, 하나하나가 기존 공장보다 큰 규모”라며 “총 3차연도에 걸친 공장 건설 사업 중 올해 1차 공장동 준공을 진행할 것이다. 생산량 확대와 재고 적체 해소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발전기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엔씨에너지는 상반기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올해 전망을 밝히고 있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1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었으며, 수주잔고도 700억원에 가까울 정도로 많아 다시 한번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분기 지엔씨에너지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4.8%, 영업이익 44.2%, 당기순이익 195.6%가 증가한 267억9238만원, 22억6659만원, 48억3876만원을 기록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R&D센터, 주택·일반건축물 시장의 수주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대됐으며, 동구바이오제약 주식 처분이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바이오가스발전사업을 통한 꾸준한 매출과 수익, 코텍엔지니어링 합병으로 인한 지열냉난방,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실적 추가 등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부터 70억여원, 50억여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는 등 올해 사업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 지난해를 뛰어넘어 다시 한번 최대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며 “지난해 잠시 슬럼프를 겪었지만, 올해 업황은 매우 희망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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