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만 돼 있다면 기회는 누구나 잡을 수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정년퇴임 후 국립 한경대학교서 후진양성에 힘 써와
주경야독으로 박사 학위…사진·대형면허·색소폰 등 끊임없는 자기계발

유병열 국립 한경대학교 안전공학과 겸임교수.
유병열 국립 한경대학교 안전공학과 겸임교수.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준비만 돼 있다면 누구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유병열 국립 한경대학교 안전공학과 겸임교수는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유 교수는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31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지금은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는 1987년 3월 공사에 기능직으로 입사해 표준유지 및 국가교정기기관(KOLAS) 운영업무를 맡아왔으며 지난해 12월 계기표준센터장으로 정년퇴직했다. 현재는 국립 한경대학교에서 전기안전공학을 가르치고 있다.

유 교수는 금요일마다 주간 4시간에 이어 야간 4시간씩 총 8시간을 수업해야 하는 강행군이지만 “매우 보람있다”고 말했다. 수강하는 학생들 역시 현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는 실전 위주의 강의 덕분에 만족도가 높다는 후문이다.

유 교수는 2013년 2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사에 근무하는 동안 주경야독으로 학사, 석사, 공학박사까지 마쳐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국내 안전공학박사 배출인원이 많지 않아 대학에서 수소문해 연락이 와 강단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으로 진입할수록 안전 분야를 최우선한다”며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사에 있을 당시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의 KOLAS 평가사 활동, 신제품 인증 평가위원활동 등 업무에 성실해 사내외에서도 평판이 좋았으며 근면한 성격으로 통했다.

실제로 1996년 11월 제2회 전기안전사진 공모전 입상, 1997년 6월 공사창립 제23주년 모범 표창장, 2001년 5월 배움의 즐거움을 깨달은 노력파 안전인, 2002년 5월 국무총리 표창, 2005년 9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우수상, 2015년 12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감사장, 2016년 12월 국무총리 표창 등 수상이력도 화려하다.

유 교수는 “공사를 떠나온지 어언 5개월째 되지만 왠지 오래전에 떠나온 기분”이라며 “공사에서 가정생활과 자기계발에 큰 도움을 받은 고마움을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지금은 공사의 문을 떠나왔지만 혹시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발 벗고 나서 은혜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변치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미로 스키, 골프, 사교 댄스는 물론 색소폰 연주까지 섭렵했다. 공사에서 진행한 새울림음악회 무대에도 오른 적이 있을 정도로 연주실력이 수준급인데, 독학으로 익혔다는 성취감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사진에도 일가견이 있어 1996년과 2014년 두차례나 전기안전 사진공모전에 입상하기도 했다. 버스 1종 대형면허도 가지고 있는데 틈틈이 절로 봉사를 다닌다고 했다.

유 교수는 “오늘이 있기까지 공사 생활 중에 차곡차곡 쌓아온 학력과 경험으로 정년퇴직 후 교수가 돼 인생 후반전을 즐겁게 보내고 있다”며 “일과 공부를 병행할땐 힘들었지만 지금은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미래를 밝혀주는 교수로서의 활동을 하게 돼 행복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무슨일이든 두드려라 그러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현직에 있을 때 근무에 충실하면서 퇴근 후 자기계발을 열심히 해야 한다”며 “자기계발은 죽을 때까지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교수는 그동안 월간전기, 전기안전지 등에 게재했던 계측장비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해 현실감있는 대학교재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책이 출판되면 젊은학생들에게 산지식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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