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수출형 원전 'EU-APR', EUR 인증 심사 최종통과
최단기간 유럽사업자요건 인증

EU-APR 조감도
EU-APR 조감도

유럽수출형 원전인 EU-APR이 유럽사업자협회 인증심사에 최종 통과되면서 원전 수출시장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은 9일 APR1400의 유럽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EU-APR 표준설계는 국내와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 중인 APR1400을 유럽 안전기준에 맞춰 설계한 것이다.

이번 심사통과로 유럽뿐 아니라 EUR요건을 요구하는 남아공, 이집트 등의 국가에 원전수출이 가능해져 원전 수출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UR 인증은 유럽사업자협회가 유럽에 건설될 신형원전에 대해 안전성, 경제성 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하는 것이다. 협회는 유럽 12개국 14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돼 있으며 신규원전 설계를 표준화하고 발주 관련 기술적 배경을 정의하고 있다.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한국원자력산업계는 2011년 12월 EUR 인증 심사를 협회에 공식 신청해 2년에 걸쳐 예비평가를 받았다.

평가결과 본심사 착수를 위한 조건이 충족돼 2015년 11월 본심사를 시작했다. 이후 역대 EUR 본심사 가운데 최단기간인 24개월 만에 최종인증을 받았다.

본심사에서는 20개 분야, 4500여개의 요건이 요구됐다. 한국원자력산업계는 이를 위해 620건의 기술문서를 제출하고 800여건의 질문에 답했다.

한수원은 최근 영국, 체코, 스웨덴, 폴란드 등 유럽에서는 기존 원전을 대체할 신규원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EUR 인증이 향후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이번 EU-APR의 EUR 인증으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산 원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며 “앞으로 유럽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유럽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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