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에게 변화라는 것은 자연스럽고, 그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모든 일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전기공사업도 마찬가지다. 전기가 산업과 생활에서 활용되기 시작한 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어왔지만, 앞으로의 변화는 좀 더 크고, 다양하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과거에는 비중이 높지 않았던 해외공사도 개발도상국들의 발전에 힘입어 향후 큰 성장이 예상된다.

선진국의 경우는 스마트그리드 및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의 발전을 토대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기술변화와 개발도상국의 시장변화 모두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기공사업의 해외진출은 국내 시장의 포화와 함께 중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해외시장은 국내 시장과는 다른 환경과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반 시행착오와 손해도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가 큰 시장이기도 하다. 또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국제표준에 대한 인식 제고와 기술축적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도 하다.

전기공사업계는 선진국의 기술변화와 개발도상국의 시장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방법을 강구해야 함에도 아직 그 변화의 속도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지 못하다. 전기공사업계의 현안 문제와 제도적 지원, 기술적 완성도 등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추진 중이거나 아직 추진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많은 염려와 고민들이 교차하고 있다.

전기공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기공사업을 수출해 시장을 키우고, 기술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이를 다시 수출화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산업으로 구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이 연재의 목표는 새로운 사실의 전달이나 기술의 습득 보다는 해외공사를 수주하고, 진행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나열하여 전체적인 해외공사의 진행과정을 보여주는데 있었다.

지면 관계 상 많은 부분들이 생략된 채 원고가 진행되었지만, 그 대강의 흐름은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연재의 대부분은 전기공사협회가 발행한 “전기공사업 해외진출 매뉴얼”(2010년)과 해외공사협회에서 발행한 “해외건설공사 실무지침서”(2012년)를 요약한 내용들로 구성했다.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두 자료를 발행한 기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