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사는 대부분 외화로 공사대금을 수금하게 되며, 현지공사비 및 제3국 발주자재 등 원가 또한 외화로 많은 부분이 지불되게 된다. 수금된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거나, 원가투입을 위해 원화를 외화로 환전하는 경우, 환율의 변동에 의해 필연적으로 환차손 또는 환차익이 발생하게 된다.

환율은 표시방법에 따라 직접표시방법과 간접표시방법으로 나뉜다. 직접표시방법은 외화 1단위에 대한 자국통화의 교환대가(Equivalent)를 표시하는 방법이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국 내 외환거래에 사용하고 있으며, 자국통화 표시법이라고도 한다. USD 1 = KRW 1195.00, JPY 100 = 950.02 등으로 표시한다.

간접표시방법은 자국화 1단위에 대한 외화의 교환대가를 표시하는 방법이다. 영국과 영연방 국가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외국통화 표시법이라도고 한다. 예를 들자면, GBP 1 = USD 1.5790, GBP 1 = EUR 1.3595 등으로 표시한다.

환율의 종류는 매입율, 매도율로 분류하는데, 매입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외화를 매입하는 환율로, 전신환매입율(송금받을 때 적용), 현찰매입율(외화현찰을 원화로 환전할 때)이 있다.

매도율은 은행이 고객에게 외화를 매도하는 환율로 전신환매도율(해외로 송금하고자 할 때), 현찰매도율(원화로 외화표시현찰을 구매할 때), 여행자수표매도율(여행자수표를 구매할 때) 등이 있다.

또 외환의 매매계약에 따른 자금결제를 언제 행하느냐에 따라 현물환거래와 선물환거래로 나눌 수 있다. 자금결제일이 현물환결제일 이내 거래이면 현물환거래라 하고, 이를 초과하면 선물환거래로 구분한다. 여기에서 현물환거래에 적용되는 환율을 현물환율, 선물환거래에 적용되는 환율을 선물환율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환율이라 하면 현물환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위험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헷징이라 한다. 외환거래에서도 전술한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하여 환율은 끊임없이 변동하고, 그 변동폭이 예측범위를 초과할 가능성은 항상 내재되어 있으므로 환거래에 따른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환리스크 관리기법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방법과 대외기관에 의존하여 관리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자체적 관리기법으로는 Matching, Leading & Lagging, Netting 방법 등이 있고, 외부기관에 의존하는 관리기법으로는 선물시장 헷징, 단기금융시장헷징, 외환스왑, 통화스왑, 통화선물, 통화옵션, 할인, 팩토링, 환율변동보험 등이 있다.

자체적인 관리기법은 보수적이고 수동적인 관리기법이며, 외부기관에 의해 관리되는 기법은 보다 능동적으로 환차손을 관리하는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실제 해외공사 시에는 다양한 기법들을 혼용하여 보다 환차손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국전기산업연구원 안준호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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