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이 완료되면, 공사를 위해 효율적인 공사계획과 사업관리가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주공정(Critical Path)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초기작업에 필요한 자재, 장비, 인원의 준비를 재점검하고 하도급을 추진하는 한편, 계약서 상의 요구조건, 승인사항에 대해 미흡한 점이 없는지를 검토하고 보완한다.

시공을 하기 위해서는 자재 승인 후에 작업도면의 승인을 받고, 작업방법(Method Statement)을 제출하고, 감리자의 시공허락을 받아야 하며, 각종 시험(Test)을 통해 품질관리를 해야 한다.

프로젝트팀 구성에는 소장, 공무담당, 공사담당, 품질관리 담당, 관리담당 등을 두게 되며, 그 중 소장의 인선이 매우 중요하다. 현장소장은 프로젝트 업무에 능통해야 하고, 리더쉽과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또 경영층은 환경과 안전관리, 품질업무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시공단계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발주국의 법령이나 규제에 대해 인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현지인을 고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 공사 시 국내 기업의 문제점은 정보의 부족, 외국어 문제, 입찰참여 경험, 문서능력 부족, 대외계약이행보증서 발급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하는데, 먼저 계약서를 검토해야 한다. 계약서는 계약 특수조건, 일반조건, 시방서, 도면, 역무범위, 별도 계약서 등을 검토해야 한다.

계약서의 검토가 끝나면, 공사지역에 대한 현지답사를 실시한다. 인접 항구의 위치, 하역능력, 거리 및 접근도로, 현장 인근 상황, 숙소 등을 점검한다.

현장 점검까지 마치게 되면, 수행계획서를 작성하게 된다. 누가, 언제,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에 대해서 정의를 내려야 하며, 충분한 자료를 갖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야 한다.

먼저 목차를 구성하는데, 계획의 작성도구(Tool), 공정표 수준, 모니터링 방법 등을 구상한다. 이후 시공범위를 파악하는데, 발주자와 역무범위 분쟁의 최소화, 소요자재의 파악, 품질기준 파악이 중요하다.

공정에 대해서는 먼저 주요공정부터 수립해야 한다. 계약서 내용 및 입찰안내서를 기준으로 특수공법, 품질기준, 인수조건, 품질허용오차 등을 고려하여 작성한다. 주요공정이 완료되면, 전후 연관 공사들에 대한 소요공정을 추가한다. 공정표를 정리해 그에 따른 장비, 인력, 소모자재 등을 계획하고 작성한다.

다음으로는 실행예산을 산정한다. 공사준비부터 완료 시까지 발생하는 투입비 원가를 산정해 공사 수행 과제에서 계획과 실적을 비교 분석해야 한다. 실행예산의 종류는 가실행예산서, 본실행예산서, 하자보수예산서 등이 있다.

(한국전기산업연구원 안준호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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