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이 결정되었으면, 이제 계약을 하게 된다. 계약절차는 입찰서 검토, 입찰자와 면담 및 평가 후 낙찰, 발주자의 최종승인 후 계약체결, 계약체결 시 P-bond, A-bond 제출 후 bid bond 반환하는 절차로 진행하게 된다.

해외공사계약에 많이 사용하는 계약서는 국제 컨설팅엔지니어 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Consulting Engineers)에서 발간한 표준계약조건을 많이 인용한다. 흔히 FIDIC(Federation International des Ingenieurs Conselles)로 불리는데, 프랑스어 명칭의 머리글자이다.

하지만 이 약관은 미국, 유럽 등에서 사용하는 약관들이 많이 포함되어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AIA(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 NAPE(National Society of Professional Engineering) 등을 여건과 자국의 상황에 맞춰 수정, 삭제 및 다른 조건을 추가하여 사용하므로 상황에 맞춰 계약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계약서는 Contract Agreement와 부속서류, Letter of Acceptance, Letter of Tender, 회의록, General and special Condition, 제출한 시방서, 도면, 물량명세서 등으로 구성되는데, 계약전에 주의깊게 살펴보고, 독소조항이나 계약자에게 불리한 조항은 최대한 삭제하거나 수정하여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또 불분명한 내용이나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조항은 협의하여 명료하게 결론 내리고 회의록에 남겨야한다.

계약서류 상호간에 모순이 있을 경우 다음과 같은 순서로 우선 적용한다. 1) 계약합의서, 2) Letter of Acceptance, 3) 회의록, 4) 입찰자 통지사항, 5) 특수조건, 6) 일반조건, 7) 시방서, 8) 도면, 9) BOQ(금액 및 물량명세서)

계약방식은 공사비의 지불방식과 공사수행방식에 따라서 구분하는데, 특히 계약방식에 따라 발주자 및 업체의 권리와 의무가 상이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하며, 해당 공사에 대한 공사비를 산정하는 방법 또한 서로 다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계약서를 검토할 때는 계약서 우선순위, 선급금, 기성지불조건, 공기관련, 성능보장, 하자보증 설계변경조건 협상, 중재, 소송의 절차 및 규정, 계약체결 및 착공 준비 순으로 체크한다.

계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프로젝트는 시공단계로 진행한다. 시공단계에서 계약자해야 한다.

(한국전기산업연구원 안준호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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