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충전시장...서비스 경쟁 치열
작성 : 2021년 10월 17일(일) 07:00
게시 : 2021년 10월 15일(금)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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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정리대기업 충전 시장 진출...IT·전력 산업과 협력 전망
차치포인트 등 해외 업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추진
테슬라는 전기차 충전 전 분야에 진출...“현대차도 가능”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E-pit'.

[전기신문 오철 기자]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충전 인프라 시장도 급변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으며 기존 중소 업체들도 경쟁력을 갖기 위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이같이 사업자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제조 기술력 및 운영 서비스는 강화되고 있으며 이종사업간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충전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경영권을 확보했고 LG계열사도 자체 기술력이 높은 충전기 제조사를 인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도 수백억 규모 펀드를 조성해 국내 점유율 선수인 충전기 제조사를 사드리는 것으로 보이며 SK는 일찍 미국으로 충전기를 수출하는 시그넷EV를, GS에너지는 민간 충전 서비스 업체 지엔텔 충전사업부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휴맥스가 대구에 본사를 둔 충전기 제조사와 완성차-충전 서비스 협력 모델을 구축한 충전 서비스 업체를 동시에 인수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IT, 전력 등 다른 산업과의 협력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기업은 그룹사 안에 다양한 산업체를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고 넓은 네트워크로 이종 산업간의 협력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미국에 정착 중인 새로운 전기차 충전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국내 시장 예측이 가능하다.

전기차 충전 비즈니스 모델로는 크게 ▲충전 인프라 소유 모델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운영 모델 ▲풀서비스 모델 ▲제조사가 생산부터 충전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모델 등이 있다.

우선 ‘충전 인프라 비즈니스 모델’은 레스토랑, 주유소, 극장, 대형 마트 등 주차장을 보유한 다중이용시설의 소유주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 모델이다. 인프라 소유주의 주 수익은 다중이용시설이고 충전 운영사는 충전 및 서비스 요금을 받는다. 포르투갈의 프리오(Prio.E)가 쇼핑몰, 마트. 주유소 등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해 이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운영 모델’은 인프라를 소유주에게 임차해 충전 서비스 관련 제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충전 인프라 구축과 유지에 드는 비용이 없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미국의 차지포인트(ChargePoint) 대표적인 사례다.

차지포인트는 충전 단말 장치를 제조해 판매하기도 하지만 원격관리 소프트웨어와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실시간 정보 앱도 제공한다. 특히 충전기 점유율이 높아 멤버십 카드를 국내 환경부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 같은 서비스로 미국과 유럽 전기차 충전 시장 점유율 72%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는 차지포인트와 같은 모델은 없지만 분야를 나누면 차지인·타디스(토탈 솔루션)와 소프트베리(앱, 서비스)가 비슷한 사업을 추진한다.

충전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풀서비스 모델’도 있다. 충전 인프라의 설치, 소유, 운영, 충전 서비스까지 전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초기 높은 투자비용과 수익이 발생하기 까지 버텨야 하는 사업 모델로 대규모 자본력을 갖춘 기업에게 유리하다.

사례로는 미국의 이브이고(EVgo)가 있다. EVgo는 미국 전력 인프라 기업 LS파워의 자회사다. 완속충전기를 100% 재생가능한 전기로 구동하고 있으며 이 같은 전략으로 테슬라 슈퍼차저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핵심은 고송충전기 설치와 자동차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이다. BMW, 닛산 등과 파트너십으로 전용 할인 요금, 무료충전 시간 약정 등 요금 제도를 제공한다. 국내에는 한국전력(소유, 운영)과 차지비(완성차 파트너십)가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

‘제조사가 생산부터 충전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모델’에는 테슬라가 있다. 테슬라(Tesla)는 전기차 제조,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콘텐츠, 에너지 모빌리티 산업 등에 진출했으며 이는 테슬라 생태계 구현을 위한 전략인 셈이다. 여기에는 전기차 충전 표준 주도 전략, S/W 업데이트 과금 체제, 배터리 시스템을 이용한 스마트그리드 구축 등이 있다.

국내에는 현대차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최근 한충전을 인수하면서 국내 최대 민간 충전 서비스사로 등극했다”며 “앞서 초급속 충전소 E-pit 구축, V2G 및 무선충전 실증, 배터리 및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처럼 거대 생태계 조성이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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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ch@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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