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세상)노안 교정,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을 찾자
작성 : 2021년 09월 27일(월) 10:10
게시 : 2021년 09월 28일(화)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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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전자기학을 정립한 위대한 물리학자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은 흥미로운 발상을 통해 열역학 제2법칙의 아성에 도전하는 가상의 악마를 고안해냈다. 두 종류의 기체 혼합물로 가득 차있는 방의 가운데에서 문을 여닫는 일을 해 느린 분자는 왼쪽으로, 빠른 분자는 오른쪽으로 보내는 악마이다. 악마가 문을 여닫을 때 기체 분자를 건드리지 않아 방의 엔트로피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인데, 한동안 학계의 골칫거리가 됐다.

하지만 악마가 분자를 분리하려고 정보를 얻을 때 방 내부와 영향을 주고받아야만 해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포함한 전체 엔트로피 변화를 따져보면 총 엔트로피는 증가하거나 최소한 일정하다는 것이 밝혀져 역설은 깨졌다.

이렇게 맥스웰의 악마로도 무너뜨리지 못한 열역학 제2법칙은 시간의 방향성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악마가 시원찮은 탓에 우리의 눈도 시간의 흐름을 피해 가지 못하는 것일까? 40대 이후부터는 빠르냐 느리냐의 문제일 뿐 누구에게나 노화로 인한 시력의 변화가 찾아온다.

스마트폰을 통하지 않고서는 업무도 친교도 할 수 없는 세상에서 노안의 불편함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준을 넘어선다. 좀 괜찮아졌나 싶었는데 센스 있는 직원들이 보고서 글씨 크기를 키운 것이었다. 필드에 나가도 잘 안 보이니 스코어가 제자리걸음이다. 할 일도 많고 즐길 것도 많은 인생의 전성기에 노안이 발목을 잡는다.

중, 장년층에게는 노안 이외에도 백내장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눈앞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노안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시력 저하가 멈추게 되지만, 백내장은 계속 방치할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두 질환은 초기 증상도 비슷하기 때문에 안과에서 자세한 검진을 통해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제는 대표적인 수술로 자리 잡은 노안·백내장 수술은 백내장을 치료하는 수술을 하면서, 특수한 조절성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이 인공수정체는 일반적인 인공수정체와 달리 첨단 광학 기술을 통해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초점이 맺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돋보기안경을 벗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노안·백내장 수술은 10분 내외로 완료되며 다음 날부터는 일상생활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다. 다만 백내장과 노안이 함께 찾아온 사람들에게 필요한 수술이며, 사전에 정밀 검사를 통해 수술 적합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노안은 사람마다 증상과 시기, 진행속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1:1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40대 이상이라면 1년에 1~2회 정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눈 건강을 체크할 것을 권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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