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풍’ 슈나이더 일렉트릭 동아시아 파워시스템 사업부 본부장 “AirSeT, 세계 최초로 진공 사용하는 배전반”
작성 : 2021년 09월 06일(월) 12:28
게시 : 2021년 09월 06일(월)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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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정리“진공 사용하는 배전반 스위치, 안전하고 환경오염도 없어 ”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SF6(육불화황)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 가스’의 대체품으로 개발된 합성가스다. 값싸고 불에 타지 않아 고전압 전력장치의 절연체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산화탄소보다 2만3500배 강력한 온실가스로, 한번 배출되면 분해되지 않고 1000년 이상 대기를 떠돌아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한국지사 대표 김경록)은 최근 SF6(육불화황) 대신 공기(Air)를 사용하는 디지털 고압 스위치 기어 ‘SM AirSeT’을 출시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동아시아 Power System 사업부의 본부장을 맡고 있는 로렌스 풍(Lawrence Foong)에게 SM AirSeT과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친환경 경영에 대해 물었다.



▶이번에 출시한 AirSeT의 소개를 부탁한다.

“‘공기 절연 션트 진동 차단 기술(Shunt Vacuum Interruption)’을 사용해 공기와 진공으로 SF6 고압 스위치 기어를 SF6가스가 없는 고압 스위치 기어로 교체한다. 이전처럼 사용이 간편하지만 스위치의 성능이 동일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공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온실가스의 재활용 비용이 줄며, 장비 유지보수 및 교체 비용도 감소한다. AirSeT의 경우 24kV를 지원하는데 향후 36kV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최대 66kV까지 지원한다.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아키텍처와 연결돼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러한 디지털 장비의 연결성 덕분에 사용자는 직접 기계에 가지 않고 태블릿 PC나 컴퓨터를 통해 스위치 기어의 상태를 상시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사고발생 전에 위험요소를 미리 확인하고 원격으로 스위치 기어 제어를 통해 자산 관리를 실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제품을 출시하며 SF6 Free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

“전기사용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고 신재생 발전량도 늘고 있다.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압배전반이 필요하다. 현재 고압배전반에 주로 사용되는 가스는 SF6로 배전반 시장이 커지면 가스의 사용량도 많아지게 된다. 때문에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다른 친환경 가스나 공기(Air)로 바꾸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우리가 외치는 건 SF6 Free다. SF6를 일반 진공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도 없고 안전하며 인체에도 무해하다. 나아가 디지털화까지 이루고자 한다.”



▶SF6 Free를 실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SF6 Free가 적용되는 배전반의 크기가 기존 배전반과 같아야 한다. SF6 Free 배전반이 기존의 배전반과 너무 다르면 사용자들이 처음부터 다시 사용법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제품은 SF6 Free를 도입했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제품과 크기부터 작동법까지 모두 같아 원래부터 우리 제품을 쓰던 사람들은 사용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간단한 이야기 같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최근 여러 기업이 SF6 Free를 적용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다른 경쟁사들도 친환경 가스를 도입하는 곳들이 많지만, 우리는 아예 공기를 사용한다. SF6나 친환경 가스들은 재활용을 위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이 완벽하면 대기오염이 없을 텐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우리는 순수한 공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재활용을 위한 작업이 필요 없다. 진공을 사용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최근 지속가능경영, ESG경영 등 친환경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우리는 지난해 ‘뉴욕 기후 위크 2020’에서 204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선언했는데, 이는 기존 약속보다 10년 앞당겨진 것이다. 우리는 지속 가능한 경영 실천을 위해 파트너와 다른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특히 저탄소 솔루션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SF6 가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다들 알 것이다. 현재 SF6 가스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며 2025년까지 400만t의 가스 배출량을 절약하는 것이 목표다. UN이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의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도 참여 중으로 전담팀과 앰배서더를 구축해 협력하고 있다. 이미 우리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6만t의 이산화탄소를 절약했는데, 이를 환산하면 37%를 감축한 것이다. 나아가 스코프(Scope·유효범위)1, 2, 3을 거쳐 탄소배출을 이루고 2030년까지는 탄소제로 회사로 거듭나려 한다. 또 2040년까지 오퍼레이션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의 탄소중립을 지향하고 있다. 슈나이더는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SF6 Free가 주는 영향을 프로모션하고 인지도도 높이며 친환경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을 위해 혁신적인 프로세스나 제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우리가 생각한 것은 '진공'을 이용하는 것이다. 다른 분야에 환경적인 가스는 있지만 순수 진공을 이용하는 것은 우리가 선두주자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본사에서 동아시아 및 한국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또 각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계획인가.

“아시아 시장은 유럽과 확연하게 다르다. 유럽은 친환경 이슈에 대해 아시아보다 조금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SF6 Free를 더 잘 받아들인다. 유럽에서 한국의 한전 같은 역할을 하는 전력망의 80%를 우리 제품이 커버하고 있을 정도다. 장기적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도 친환경 전력망을 구축하는 추세가 될 것이라 본다. 한국 정부도 신재생 에너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성이나 기후변화, 온난화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리라 본다. 지금은 시작단계지만 유럽, 아시아도 유럽처럼 참여할 것으로 본다. 현재 AirSeT은 프로모션 단계로 마케팅 과정이라 보면 된다.”



▶국내시장에서 AirSeT의 경쟁력은 어떨 것 같나.

“어차피 국내 경쟁사들도 같이 뛰어올 거라 본다. 우리는 슈나이더는 ESG에서도 선두주자라 본다. 제품과 친환경을 잘 접목하고 있다. 한국에는 비즈니스 할 때 고객과 직접 하지 않고, 파트너사와 함께하고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해 한전 등 뜻이 맞는 엔드 유저를 찾아 비즈니스를 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한국 시장에서 우리가 앞서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ESG 관점에서 언젠가는 같이 동등하게 가리라 본다. 이를 대비해 차별화를 이뤄가는 것이 한국 시장 공략의 키(Key)라고 생각한다.”



▶친환경 실현을 위한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UN 등 정부기관과 협력하면서 지침 등을 마련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배전반뿐만 아니라 제품부터 오퍼레이션, 운영까지 책임지는 파트너로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F6 Free뿐만 아니라 디지털화를 통해서 진단과 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에너지 낭비를 없애고 SF6가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지 않도록 혁신할 것이다. 또 각국 정부와 가깝게 가며 지침이나 규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



◆He is……

▲Areva T&D(1999년 10월 ~ 2010년 9월) ▲슈나이더 일렉트릭 아태지역 파워 시스템 사업부 커머셜 디렉터(2010년 10월 ~ 2021년 5월) ▲슈나이더 일렉트릭 동아시아 Power System 사업부 본부장(2021년 5월~현재)
양진영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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