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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원전 SMR 톺아보기) 시장 패권 두고 세계 각국 ‘속도전’…두산 발빠른 대응
세계 각국서 70여 개 노형 개발…미국 뉴스케일 가장 앞선 것 평가
국내선 두산중공업 뉴스케일 사업 참여 등 통해 선제적 진출
속도전 중심 SMR 개발 경쟁하려면 민간 참여 유인 중요해
윤대원 기자    작성 : 2021년 04월 15일(목) 14:13    게시 : 2021년 04월 15일(목) 14:22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 플랜트 조감도.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차세대 원자력 시장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영국, 러시아, 일본 등 많은 국가에서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개발은 물론 실증과 상업화 등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최근 SMR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원자력진흥위원회가 혁신형 SMR 개발을 위한 추진기반을 마련했고,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혁신형 SMR 국회포럼’이 14일 발족하는 등 국회도 SMR 개발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 나서는 모양새다.



◆2035년까지 최대 85GW 시장 형성 기대…세계시장 선점 위한 경쟁 치열= SMR은 전기 출력이 300MWe 이하인 소형 원전을 말한다.

모듈형으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시킨 원자로인 만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이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원전에서 사고 발생 시 운전원의 별도 조작 없이 원전 안전성을 유지하는 피동형 설계가 반영돼 원전 안전을 크게 끌어올린 게 큰 장점이다. 그동안 안전 문제로 원전에 대한 국민 수용성 확보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얘기다.

건설 부지 면적이 적어 전 세계적으로 노후 석탄 화력 발전소 부지에 설치, 청정에너지 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송전망이 충분하지 않거나 외딴 지역에 소규모 전력 공급을 위해 개발된 만큼 분산형 전원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캐나다 천연자원부의 2018년 발표에 따르면 SMR 시장은 2035년까지 전 세계에서 65~85GW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시간 싸움이 치열한 모양새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국가에서 총 71개 노형을 개발하고 있다. 각국이 2030년 전후를 목표로 빠른 사업화에 방점을 찍은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현재 기술성 및 사업성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되는 노형은 미국의 뉴스케일(NuScale) SMR이다.

뉴스케일 SMR은 대형원전 대비 안전성, 경제성, 운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원전이다. 미국 NRC 설계인증 심사를 통해 기술적인 검토 및 승인이 완료된 유일한 SMR이라는 게 업계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 SMR 기술 어디까지 왔나=한국도 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산·학·연 공동협력 노형개발 추진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제9회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혁신형 SMR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기술개발 기반을 확립하고 있다.

한전기술이 현재 개념설계를 수행하는 단계이고,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2년 7월 표준설계를 인가한 바 있다. 사실상 설계단계에 머무른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두산중공업이 발빠르게 대응하는 추세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뉴스케일은 두산의 원자력 분야에서의 제작 역량 및 기술을 높이 평가, 뉴스케일에 대한 지분 투자와 함께 SMR 원전에 NPM 제작사로 2018년 참여를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초도 호기 NPM 제작을 포함한 사업 협력 협약을 뉴스케일과 2019년 체결, 4400만달러(약 492억원)의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두산은 향후 미국 및 세계 원전 시장의 뉴스케일 SMR 건설 사업에서 최소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게 된다.

올해부터 초도 호기인 UAMPS 프로젝트의 NPM 주단 소재 및 핵심 기기를 제작할 계획이다.



◆SMR 시장은 ‘속도전’…먼저 성공하는 쪽이 패권 쥔다= SMR 시장의 패권은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에 성공한 곳이 가져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말 그대로 먼저 사업에 성공하는 쪽이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것.

미국이 뉴스케일 SMR을 통해 가장 앞선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미국은 이미 초당적 협력을 통해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 SMR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실정이다.

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초당적으로 협력한 가운데 지난 2018년 원자력혁신역량법(NEICA)을 제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Nuclear Energy Innovation and Modernization Act (NEIMA)를 2019년 1월 승인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지난해 해외 신규원전 사업에 자금지원을 금지하는 현행 규정 폐지를 결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원자력을 청정에너지에 포함하는 공약을 발표하는 등 전방위적인 원자력 산업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5~7년 사이에 완공 가능한 사업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업계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속도전 중심의 시장에서 한국은 여전히 공공주도의 SMR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보다 속도를 내기 위한 민간의 참여를 필수적으로 유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규제기관의 협력이 필수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규제기준이 발빠르게 마련돼야만 기술개발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윤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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