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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풍력, 태양광, 전기차 인프라 3개 사업에 주력"
CFI 실현 위해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에 박차
7월 시행 계시별요금제, 태양광 산업에 따른 피크 상쇄 고려해야
AMI를 활용한 전력수요 밸런스 맞춰가는 사업에 관심도
강수진 기자    작성 : 2021년 04월 12일(월) 13:00    게시 : 2021년 04월 13일(화) 10:42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이 AMI와 에너지신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제주에너지공사는 2012년 설립돼 현재 풍력, 태양광, 전기자동차 인프라 등 크게 3개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한전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며 배전자동화의 전국 확산과 스마트그리드 개발, 에너지신사업을 주도해 왔으며 AMI 보급사업의 중심축으로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또 주력 분야인 풍력, 태양광,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모두 경험한 베테랑으로 현재 에너지신산업의 큰 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AMI와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진단, 그리고 그 너머의 융합에너지신산업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제주에너지공사 취임 이후 지난 1년의 소회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 과제는.

“제주에너지공사는 ‘풍력·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개발·보급하고,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등 에너지 전 분야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코로나19, 계통한계가격(SMP),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등 사업 여건의 지속적인 악화와 출력 제한으로 인한 손실 등으로 공사 경영활동에 큰 제약을 받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장기 먹거리 마련과 사업추진을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고 출장소 전진 배치, 풍력 사업추진 절차서 및 해상풍력 핸드북 제작 등으로 현장 중심 경영을 하고 있다. 또 적극적으로 주민 수용성 문제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주신다면.

“공사에서 생각하고 있는 스마트에너지시티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ESS 등 에너지신산업 기반의 인프라를 이용해 에너지 공급과 소비가 이뤄지는 도시다. 이를 위해 제주는 지난 10년간 ‘탄소 중립 섬’인 Carbon Free Island Jeju 2030(CFI)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에 따라 출력제약 등 계통 불안정 문제가 발생 되고 있다. 제주도에서 발생되는 전력계통 불안정에 대한 문제는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에서 기초 인프라인 AMI도 빼놓을 수 없다. AMI는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적용되는지.

“스마트에너지시티 관점에서 AMI는 전체 구성에서 작은 한 컨포넌트다. 즉, 계량을 읽어오는 정도다. 스마트에너지시티는 기본적으로 에너지 자립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제주는 CFI를 추진해 가정에서 쓰고 있는 전기, 가스, 휘발유, 열 중 열을 제외하고 가스는 전기레인지로, 휘발유는 전기차로 바뀌는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에서 이런 트렌드의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면 이것을 전체로 묶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에너지시티 모델을 빠르게 추진하고자 한다. AMI는 이런 것들을 계량, 계측하는 형태에 유용하다고 본다. 그러나 AMI 자체를 스마트에너지시티의 중심적 역할로 쓴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AMI가 그렇게 되려면 계량값 해킹에 대응할 컨트롤러 기능을 갖춰야 하는데, 현재는 AMI를 이용해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하기 위한 측면은 제약적일 수밖에 없다.”



▶제주도는 스마트미터기 보급률이 100%에 달해 계시별요금제도가 올해 7월 시행될 예정이다. 전기생산에 영향을 주는 풍력,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와는 어떤 관계에 있나.

“계시별요금제를 도입하면 수요 조절 효과는 분명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사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 호수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여름철에 전기를 많이 쓰는 단독주택들은 대부분 태양광을 설치해 피크 상승에 대한 부분을 많이 줄였다. 그만큼 계시별요금제의 효과가 과거 기대치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지금도 태양광이 늘어나 쓰고 남은 전기는 상거래로 파는 형태가 되고 있고, 아파트 역시 정부에서 베란다형 태양광을 설치하면서 그만큼 피크 수요가 줄고 있다. 태양광, 분산전원 설치 효과가 기존의 수요 조절 문제를 많이 상쇄시켰고, 최종적으로 전기를 안 쓰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전기요금체계가 6단계에서 3단계로 줄었기 때문에 계시별요금제 효과를 과거 예상한 만큼 나오게 하려면 또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렇다면 AMI가 더 효과적으로 활용되려면 어떤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AMI와 신재생을 스마트그리드에 묶어 낼 수 있게 되면 현재보다 AMI의 기능이 확장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태양광, 전기자동차, 집 안의 부하수요를 묶어 발전출력이 늘어나게 되면 저녁에 저장했다가 저장한 것을 전기자동차에 넣었다가 집 안 에어컨 사용에 쓴다든지, 혹은 풍력발전이 많아져 값싼 낮 시간대에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 등은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그때 AMI의 기능은 단순 계량의 차원을 넘어 전체 전력망을 플러스 DR 할 수 있는 형태로 연결해 갈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 각각 다른 요금체계를 정비하고 연동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줘야 소비자들이 거기에 맞춰 반응할 수 있다. 이는 제도가 다 바뀌어야 하는 문제다. 누가 이같이 흘러가도록 할지는 대안을 만들지 않으면 어렵다.”



▶한전 스마트미터링처 등 그간의 한전 경험을 제주에너지공사에 결합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AMI와 에너지신산업을 연결해 추진하려는 구상도 있으신지.

“AMI를 하나의 미터가 아니라 각 장치들을 전부 통합해 관리하는 측면에서 놓고 보면 IoT 개념으로 전부 연결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령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끄고 싶을 때 끈다든지, 집에 가기 전에 에어컨을 켠다든지 등과 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다. 즉, 전력 수요 밸런스를 잘 맞춰가는 것이 AMI의 역할이다. 기회가 되면 이런 부분에 도전해보고 싶고, 현재 AMI 사업자들과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

새롭게 단장한 신재생에너지홍보관에 제주에너지공사가 추구하는 에너지신산업 방향이 담겨있다.


▶더불어 에너지신산업을 추진하면서 제주에너지공사가 벤치마킹할 만한 해외 모델은.

“국내 에너지신산업 모델 발굴을 위해서는 정책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사업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유럽은 지난 2019년 12월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유럽을 탄소중립으로 만들기 위해 10년간 1조유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역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저탄소 또는 탄소중립(Net-Zero)으로 가기 위한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통령 후보 당시 4년간 2조 달러 규모의 청정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이러한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는 에너지신산업과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017년 테슬라 모터스에서 테슬라로 사명을 변경했다. 전기차 생산뿐만 아니라 에너지 혁신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일반 주택용 태양광 패널을 대체할 수 있는 타일 지붕 형태의 솔라루프(Solar roof)와 낮에 효율적 전기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홈 배터리 파워월(Powerwall)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19년 기준 테슬라 매출의 6%를 차지한다. 토요타는 지난해 1월 ‘CES 2020’에서 수소연료와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우븐시티’를 소개한 바 있는데, 올해 2월 착공했다. 또 우븐시티는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최신 자동차와 로봇공학, AI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의 테스트베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7월 한국형 뉴딜 종합계획을 통해 저탄소·친환경을 경제기반으로 하는 탄소중립 사회 전환을 목표로 하는 그린뉴딜을 발표했다. 정부·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신산업 모델 발굴 및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위해 행원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을 새 단장한 것으로 안다.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은 제주도민과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탄소 없는 섬, 제주’를 홍보하고 대한민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0년 5월 개관했다. 최근에는 한국형 그린뉴딜 및 CFI비전홀, CFI미래관 등 제주도와 대한민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홍보관 내부와 외부의 전시물을 교체해 CFI2030에 대한 개념을 알기 쉽게 구현했다. 또 새롭게 꾸며진 홍보관에는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마이크로그리드, 지능형배전망, 전전화주택 등의 미래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행원지역 중심의 스마트에너지타운과 제주도 전체를 스마트에너지시티로 구축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He is…▲중앙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한전 스마트그리드사업처 처장(2014~2016년) ▲스마트그리드 연구회장 및 스마트그리드협회 이사(2014~2017년) ▲햇빛 새싹발전 대표이사(2016~2017년) ▲한전 제주지역본부 본부장(2017~2018년) ▲한전 인재개발원장(2018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 교수(2018~2020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2020년~)


강수진 기자 sjkang17@electimes.com        강수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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