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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대신 배터리 교체… 중국 전기차 시장 판도 바뀌나
중국 주요 자동차 기업인 상하이 자동차, 관련 모델 출시
배터리 업체들도 시장 선점 나서
나지운 기자    작성 : 2021년 03월 16일(화) 10:16    게시 : 2021년 03월 18일(목) 11:29
상하이자동차의 룽웨이(榮威)Ei5의 모습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기존의 충전형 전기차가 아닌 ‘배터리 교체’ 방식의 차량 사업이 가속화되는 중이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사업 추진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 향후 업계 판도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5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기업인 상하이자동차는 최근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인 룽웨이(榮威)Ei5를 출시했다.

중국에서 스타트업 기업이 아닌 기존의 대형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스타트업인 웨이라이(蔚來)가 관련 시장을 주도해왔다.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는 말 그대로 전기차의 배터리를 사용자가 교체 가능하도록 해 별도의 충전 없이도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전기차다. 충전식 전기차량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충전 시간을 생략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대신 적절한 장소에 배터리를 교체할 교체소가 있어야 한다.

관련 사업의 초기 주자인 웨이라이는 올해까지 중국 전역에 1100개의 교체소를 확보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까지 고작 200개를 짓는데 그쳤다.

상하이자동차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각지에 교체소를 짓는 대신 한 지역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택시 회사 등 특정 지역에서만 차량을 운영하는 기업을 고객으로 삼은 것이다. 실제로 상하이자동차가 출시한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룽웨이 Ei5는 상하이의 두 대형 택시 회사를 고객으로 하고 있다.

이런 대형 자동차 기업이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녹아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5월에 발표한 국무원 연간 업무보고에서는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교환소를 권장하면서 이를 ‘신 인프라’ 중 하나로 명시했다. 이어 7월에는 전기차 배터리를 따로 판매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관련 제도도 정비했다.

사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인 닝더스다이(CATL)는 작년 8월 웨이라이와 전기차 배터리를 대여해주는 합작사 ‘우한웨이넝 배터리 자산’을 설립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의 장위줘(張玉卓) 회장은 지난 2월 웨이라이의 배터리 교환소를 시찰했을 뿐 아니라 이후 리빈(李斌) 웨이라이 회장을 만나 관련 인프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내 화물차를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중국의 화물차 관련 기업과 협회, 연구기관들은 작년 9월 ‘중국 전기트럭산업 촉진 연맹’을 결성해 화물 트럭 배터리 표준에 대한 제정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어우양밍가오(歐陽明高) 중국과학원 원사는 "전기 트럭의 상용화는 짧은 운행 거리, 높은 배터리 비용이라는 두가지 숙제를 해결해야 가능한데 배터리 교환 방식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지운 기자 abc@electimes.com        나지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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