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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파로 15명 이상 사망·550만 가구 정전
2억명에 겨울폭풍 경보…"미국 남부, 알래스카보다 더 추워"
텍사스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력공급도 중단
최근주 기자    작성 : 2021년 02월 17일(수) 09:59    게시 : 2021년 02월 18일(목) 10:34
주말 겨울 폭풍이 강타한 텍사스 지역. 제공:연합뉴스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미국에 닥친 기록적인 한파로 최소 15명 이상이 숨지고 550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미국 본토 4분의 3이 눈으로 뒤덮였고 주민 2억 명에게 한파 경보가 내려졌다.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분석 자료를 인용해 본토 48개 주 전체 면적의 73%에 눈이 쌓였다고 보도했다.

기상청은 맹추위가 오는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민 2억 명에게 한파 경보를 발령했다. 텍사스 등 7개 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캔자스주는 재난 상황을 선포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번 한파로 숨진 사람은 최소 15명이다. 빙판길 차 사고로 12명이 숨졌고 수백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맹추위는 발전 시설까지 멈춰 세우면서 대규모 정전사태를 초래했다. 텍사스, 오리건,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버지니아 등 18개 주 5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텍사스주가 430만 가구로 피해가 가장 컸고 오리건,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에서도 각각 1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전력 부족으로 인해 16일(현지시간) 오후부터 다른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함께 셧다운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차단으로 수도 공급마저 끊겨 이중의 고통을 겪는 주민들도 나왔다. 텍사스주 애빌린에선 정전으로 정수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12만3000명에게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이번 혹한은 기후변화로 약해진 제트 기류가 차가운 공기 덩어리인 극 소용돌이를 북극에 가두지 못해 발생했다.

기상학자 브랜든 밀러는 “이번 한파는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며 “북극이 지구 나머지 지역보다 두 배 빨리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일주일 동안 미국 500여 곳에서 최저 기온 기록이 깨졌다고 전했다.

콜로라도주 유마에선 섭씨 영하 41도, 캔자스주 노턴에서는 영화 31도를 찍는 등 강추위를 기록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영하 24도로 1899년 이후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미국 기상청은 텍사스와 아칸소, 오클라호마 일부 지역은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영하 16도)보다 최저 기온이 낮았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휴스턴과 아칸소주 리틀록은 1989년 이후 가장 낮은 영하 10도와 영하 18도를 각각 기록했다.

NOAA는 “이번 한파는 1899년 2월과 1905년 2월의 역사적인 한파와 견줄만한 기록적인 추위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주 기자 ckj114@electimes.com        최근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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