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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 속도 조절 필요하다"
제15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 개최
국내 기업 경쟁력 갖출 때까지 속도 조절 필요
석탄발전 많으면 전기차도 탄소배출 저감 미흡
전동화 전환기 내연차·하이브리드 역할 필요
오철 기자    작성 : 2021년 05월 13일(목) 17:24    게시 : 2021년 05월 13일(목) 17:28
권은경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이 '자동차산업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력 및 과제'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전기신문 오철 기자] 전기동력차(전기차·수소차) 보급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적, 환경적 측면에서 볼 때 급격한 전기차 보급이 탄소중립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기차 시장에서 국산 전기차가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 에너지믹스가 친환경화되기 전까지는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차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는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자동차회관에서 ‘15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자동차산업의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전력 및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는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산업계, 학계 등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권은경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국산 전기차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소제로차로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지만 수입산에 의존하면 불확실성과 탄소중립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기차 보급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산 전기차 시장은 아직 글로벌 전기차들과 대적하기에는 경쟁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과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등 전기차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도 생산인력 감축 등 노동 인력 유연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권 실장은 “우리나라도 동력계 비용 절감, 노동 유연화 등 정책 변화와 배터리 리스 등의 가격 부담 완화 사업모델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또 급격한 전기차 보급이 탄소배출을 늘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직 석탄발전이 주류인 우리나라에서 전기차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격하게 늘면 석탄화력발전이 이를 책임지게 된다는 것이다. 독일 경제연구소에서도 2030년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한 후 전기차의 절반이 동시 충전하면 주요 자동차 생산국 에너지 중 75% 이상이 화석연료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송한호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도 “자동차 전과정 평가(LCA) 관점에서 분석했을 때 에너지믹스에 따라 전기차가 하이브리드 차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기도 한다”며 권 실장의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아 well-to-wheel 관점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우 낮았다. 반면 중국은 2015년 기준으로 90% 이상을 석탄화력발전에 의존하기 때문에 well-to-wheel 온실가스 배출량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도 높았다. well-to-wheel은 자동차 연료와 관련된 생산, 운송, 충전, 사용을 포함한 자동차 전과정 평가의 한 개념이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차의 역할이 남아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권은경 실장은 “내연기관 중심의 국내 부품업체의 구조 전환을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내연기관차 판매가 이를 위한 수익창출원 역할을 할 수있다 ”면서 “내연차에서도 친환경화 기술 혁신이 진행되고 있고 WTW 관점에서 보면 발전원 구성에 따라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와 큰 차이가 없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철 기자 ohch@electimes.com        오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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