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확보 수주잔고 매출 실현 및 신규 수주 효과
회사 매각 등 비경상적 비용 일시적 영향 미쳐
연초 수주물량 역대 최고치로 실적 개선 기대

[전기신문 김광국 기자] 대한전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10억원으로 매출액은 40%, 영업이익은 13% 상승하는 등 실적 개선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28일 대한전선은 4분기 별도 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은 6011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7%, 13.2% 상승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3분기와 비교했을 때 상승률은 매출 31.7%, 영업이익 57.7%로 하반기가 될수록 실적 상승 추세가 뚜렷해지는 흐름을 보였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4분기 실적이 개선된 주요 요인은 기 확보해 놓은 수주 잔고 물량의 매출 실현 및 신규 수주 확대 등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상반기에 진행되지 못했던 국내외 프로젝트들이 하반기에 들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견인한 것이다.

4분기를 포함한 별도기준 연간 실적은 매출 1조8634억원, 영업이익 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7% 상승, 영업이익은 32.5% 하락한 숫자다. 상반기에 회사가 매각되는 과정에서 사옥 이전 등의 비경상적인 비용이 일회적으로 발생한 것이 연간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상반기에 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하반기에 344억원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비경상적 비용 발생으로 상반기에 실적이 다소 주춤했으나 하반기부터는 상승 추세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초 기준 수주잔고 물량이 역대 최대이므로 수주 잔고 물량의 매출 촉진과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수주 경쟁력을 확대해 회사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전선의 2022년 연초 수주 잔고 물량은 동량기준 3만8000MT(메트릭톤)으로, 연초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대한전선은 초고압케이블 등 수익성이 높은 중장기 프로젝트성 사업에 대해서만 수주 잔고로 관리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수주잔고가 짧게는 수 개월, 길게는 수 년 동안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므로 연초 수주 잔고가 최대인 것은 실적 개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