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와 英 넥세온 8000만달러 투자 완료
올해 운영회사 설립, 2024년 상업 개시 목표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SKC가 배터리 성능을 대폭 개선하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가속화한다.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술기업 넥세온(Nexeon)에 투자를 마친 SKC는 올해 운영회사를 설립하고 상업화를 서두른다.

SKC는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키움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넥세온에 총 8000만달러 투자를 완료하고 넥세온 지분 일부와 실리콘 음극재 사업권을 확보했으며 올해 안에 사업운영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2024년 양산 개시가 목표이며 SKC는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서 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맡는다.

배터리 흑연 음극재에 실리콘 함량이 높아질 수록 배터리 충전속도, 전기차 주행거리 성능이 좋아진다. 이에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시장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25년 29억달러, 2030년 14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음극 내 실리콘 함량에 따라 저함량(15% 이내), 고함량(15% 이상)으로 나뉘는데 현재는 저함량 제품의 상용화 초기 단계다.

2006년 영국에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 넥세온은 성능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실리콘 음극재를 단기간에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특히 실리콘 음극재 관련 중요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SKC는 넥세온의 차별적인 기술력에 글로벌 양산 및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빠르게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다. 올해 사업운영회사를 세워 저함량 제품을 상업화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고, 시장 개화 시점에 맞춰 넥세온과 합작 방식으로 고함량 제품 사업화도 추진한다.

특히 SKC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동박 기술을 자랑하는 SK넥실리스와 협력해 고객에게 차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견디는 고강도, 고연신 동박 기술을 활용해 실리콘 음극재 비중을 높이는 등 더욱 뛰어난 배터리 핵심소재 솔루션을 고객사에 공급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