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최대 EV 충전량 330만kWh 기록...회원수 300% 증가
올해 급속충전기 450여개 보급...2025년까지 3천개 이상 구축
경로상 예약충전·FMS 등 차별화된 앱 서비스 회원에게 제공

문광열 에스트래픽 상무.
문광열 에스트래픽 상무.

[전기신문 오철 기자] 전기차 충전 운영사는 대부분 완속충전 업체들이다. 구축 운영비가 완속보다 20~50배는 높은 급속충전기 운영은 업체 규모나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어렵다. 또 최저가로 충전요금을 제공하는 환경부와 한국전력의 급속충전기와 경쟁하기 때문에 운영·서비스 역량도 뛰어나야 한다.

에스트래픽은 정부 부처 및 공기업과 경쟁하는 환경에서도 뛰어난 접근성 및 파트너사와의 협력, 적극적 투자 등을 통해 급속 충전기 인프라 시장 민간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충전사업자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력 판매량 330만kWh를 기록, 월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며 회원수도 300%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약 200억원 규모의 자체 투자를 통해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기업들의 충전 사업자 인수, 투자 등 충전시장 진출에도 ‘서비스 플랫폼 운영’ 체제로의 빠른 전환과 B2B 사업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명실상부한 전기차 충전 통합 솔루션이 되도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집중 투자할 것입니다.”

에스트래픽에서 전기차 충전사업을 이끌고 있는 문광열 상무는 “적극적인 충전기 보급을 통해 수도권과 제주도에 집중된 급속 충전인프라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자사 전기차 토털 충전 플랫폼 ‘에스에스차저(SSCharger)’를 고도화해 차별화된 상품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에스트래픽은 올해 100~200kW급 급속충전기 450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미 상면 입지를 보유한 제휴사와 300여 곳의 충전소 설치 계약을 마친 상태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급속충전기를 포함해 올해 안에 1300개 정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문 상무는 “현재 급속 충전인프라 지역별 편차가 심하다. 올해 구축되는 에스에스차저 서비스는 이러한 지역별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3000여 개 이상 급속충전기를 구축·운영해 한전과 비슷한 규모를 갖추려 한다”고 설명했다.

에스에스차저 2.0 APP 서비스.
에스에스차저 2.0 APP 서비스.
고객 서비스 이용 접점인 스마트폰 앱 고도화도 추진한다. 충전기 이용 편의를 위해 제공됐던 부가 서비스를 확대해 전기차 충전을 비롯해 전기차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QR 결제 ▲예약 충전 ▲럭키패스 구독 ▲찾아가는 충전 등 일반적인 충전 서비스는 기본이고 다양한 업체와 협력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상 예약충전’ ▲전기차 차량 상태도 제공하는 ‘FMS(Fleet management service)’ ▲충전 상품권 ▲세차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주요 정유 업체, 공기업, IT 업체와 계약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문 상무는 “단순히 결제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최적 충전시간을 알려주고 충전기 예약 서비스 지원을 제공하는 등 충전인프라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초기 기능 완성도 강화를 시작으로 향후 더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충전인프라의 ‘슈퍼앱’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에스에스차저는 기존 앱(EVRO)을 리뉴얼이 아닌 신규앱 'SSCharger' 앱을 3월런칭을 통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차면 침해 없이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IoT 가로등 급속충전기’도 올해부터 시작한다. 에스트래픽은 서울시, 수원시 등 주요 지차체와 함께 1월부터 시범 서비스 운영사업에 참여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연계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문광열 상무는 “마포구, 광지니구, 동작구, 강남구 등 서울시 주요 거점 10곳에 이달 말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며 “전기차 이용자들이 휴대전화를 충전하듯이 간편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충전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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