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실 화재로 1명 숨져
노동부, 작업중지 명령 및 대표이사 입건 조치
연산 1만7400t CAM4·CAM4N 생산 타격

지난 21일 오후 3시께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생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소방청
지난 21일 오후 3시께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생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소방청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에코프로비엠의 오창공장 화재로 배터리 양극재인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께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생산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큰 불이 발생했다.

동부소방서는 오후 3시 40분을 기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16대와 인력 40명을 현장에 급파해 화재를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건물 안에 고립됐던 4명 중 3명은 구조 또는 탈출했지만 1명은 끝내 숨진채 발견됐다. 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은 공장에 전면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업체 대표이사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화재는 4층 보일러실 유증기에 인화물질이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일러실 수리 복구 및 화재원인 조사 등을 위해 오창공장 생산 중단이 길어진다면 배터리 완제품 생산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생산규모는 오창공장 연 3만t, 포항공장 연 6만t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CAM4·CAM4N 생산라인 차질이 예상된다. 해당 라인의 생산규모는 각각 연 5400t과 1만2000t이다. 여기에서는 NCA 양극재가 생산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NCA 양극재는 삼성SDI와 일본 무라타에 공급되고 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 포항공장이 정상 가동 중이고, 일반적으로 배터리 완제품사가 양극재 재고량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완제품사에 곧바로 수급영향이 미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에코프로비엠 측은 “아직 사고를 조사 중이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에 재산종합보험이 가입돼 있으며 오창공장 가입금액은 443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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