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사라진 보물, 찾는 자가 주인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해적: 도깨비 깃발’ 메인 포스터.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해적: 도깨비 깃발’ 메인 포스터.

[전기신문 추남=김영수] 2014년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불리며 86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속편 ‘해적: 도깨비 깃발’이 26일 극장가를 찾는다. 이번 영화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추노’, ‘7급 공무원’,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천성일 작가가 각본을 집필하고, ‘쩨쩨한 로맨스’, ‘탐정: 더 비기닝’ 등 김정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미지의 세계로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통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복잡한 현실을 잠시 잊고 힐링할 수 있을까.

◆8인 8색 캐릭터···풍성 재미 예고= ‘해적: 도깨비 깃발’은 해적, 의적, 역적 등 다채로운 캐릭터로 시원한 웃음부터 팽팽한 긴장감까지 풍성한 케미와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의 캐릭터는 이렇다. 의적단을 이끄는 두목 ‘무치’는 의적 활동을 하던 중 역적으로 몰려 도망치다 바다를 평정한 해적 ‘해랑’을 만나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다. 예기치 못하게 해적선에 얹혀 지내게 된 무치는 해랑의 자리까지 넘보는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검을 쓸 때만큼은 자칭 고려 제일검다운 압도적인 검술 실력으로 반전 매력을 뽐낸다.

극중 해랑은 강인한 리더십과 카리스마, 중단검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유려한 무술 실력 등으로 천하에 명성이 자자한 해적 단주로, 냉철한 판단력을 가졌지만 한 배에 올라탄 해적 단원들을 가족처럼 챙기고 위험한 일에는 누구보다 먼저 나서는 용기와 인간미를 지닌 캐릭터다.

해적선의 일개 단원이지만 야심 차게 해적왕을 꿈꾸는 ‘막이’는 넘치는 의욕에 크고 작은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며 예측불허의 웃음을 선사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보물을 노리는 또다른 인물, 역적 ‘부흥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맹렬한 기세로 해적단과 대립하는 가운데 보물을 쫓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다.

또 미워할 수 없는 매력과 화려한 말솜씨의 타고난 사기꾼인 ‘해금’, 해랑을 보좌하는 과묵하고 든든한 백발백중 명사수 ‘한궁’, 의적단 부두목이자 무치의 오른팔 ‘강섭’, 해적단 소단주 돌주먹 ‘아귀’ 등 8인 8색의 캐릭터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호흡으로 경쾌한 팀워크를 완성해 ‘해적: 도깨비 깃발’ 개봉을 기다리게 했다.

◆충무로 대세 배우들···신선한 캐스팅= ‘해적: 도깨비 깃발’은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 등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신선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먼저 ‘동주’(2016) 청년 시인 ‘동주’, ‘청년경찰’(2017) 이론백단 경찰대생 ‘희열’, ‘동백꽃 필 무렵’(2019) 시골 순경 ‘용식’ 등으로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배우 강하늘은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착붙 매력의 캐릭터 무치 역을 맡았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로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한 뒤 ‘트레드스톤’(2019)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해피니스’(2021)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한효주는 해랑 역을 맡아 수중과 공중을 오가는 고난도 액션 등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나의 특별한 형제’(2019)로 백상예술대상, 황금촬영상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싱크홀’(2021) 등으로 코믹 감각이 살아있는 생활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 이광수는 막이 역을, ‘탐정: 더 비기닝’ 이후 7년 만에 김정훈 감독과 재회한 배우 권상우는 부흥수 역을 각각 맡았다. 특히 권상우는 ‘해적: 도깨비 깃발’로 생애 첫 사극과 악역 연기에 도전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2016),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2017) 배우 채수빈은 해금 역을,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멤버로 스크린 데뷔를 앞둔 배우 오세훈은 한궁 역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굵직한 존재감을 선보여온 배우 김성오는 강섭 역을, ‘1987’(2017), ‘범죄도시’(2017), ‘봉오동 전투’(2019) 등 배우 박지환은 아귀 역을 각각 맡았다.

▲‘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함께’ 덱스터스튜디오 참여···믿보 비주얼= ‘해적: 도깨비 깃발’ 최대 과제는 바다, 섬, 동굴을 오가는 해적들의 기상천외한 모험을 어떻게 구현해내느냐 하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런 숙제는 ‘신과함께’, ‘모가디슈’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VFX(Visual Effects·시각효과) 전문업체 덱스터스튜디오의 참여로 풀렸고, 500여명이 약 1년간의 작업 기간을 거쳐 믿고 보는 비주얼을 완성시켰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국내 유일무이 해양 어드벤처답게 장면 하나하나 수많은 시간과 데이터가 요구되는 정교한 작업이었기에 제작진 간 긴밀한 협업이 필요했다. 이에 데이터 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파일 포맷 방식인 USD(Universal Scene Description)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바닷속에서 펼쳐지는 장면은 사전 시각화 작업인 프리비즈(Pre-Visualization) 시스템을 활용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했고, 불기둥과 번개섬 등 가상의 비주얼은 물론 고래와 펭귄 등 동물 크리처까지 CG 작업으로 완성해 화려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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