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응급처치소 사업 전국으로 확대
자동심장충격기, 구급키트 비치 및 주유원 응급처치 교육도
SK이노베이션 ESG평가 최고 등급 받아

SK에너지 직영주유소 및 충전소 위탁운영자(위탁사장)들이 응급처치 교육을 받고 있다.
SK에너지 직영주유소 및 충전소 위탁운영자(위탁사장)들이 응급처치 교육을 받고 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SK에너지가 전국 3200여개 주유소와 충전소를 응급처치소로 구축하기로 했다. 큰 병원에 가기 어렵거나 119 도움을 빨리 받지 못하는 지역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SK에너지는 21일 세종시에 위치한 소방청 청사에서 ‘대국민 응급처치 문화 확산 및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종훈 SK에너지 P&M CIC대표와 소방청 남화영 차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K에너지와 소방청은 업무협약을 통해 SK에너지가 지난 2020년부터 대구지역 직영주유소에서 운영해온 ‘우리동네 응급처치소’ 사업을 전국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에너지는 우선 전국 207개 직영주유소를 안전지원 거점으로 바꾸고 향후 전국 3249개 SK 주유소 및 충전소를 응급처치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SK에너지가 추진하는 안전지원 거점 주유소는 주유소 내에 자동심장충격기(AED)와 혈당측정기, 의약품, 붕대 등 구급키트를 비치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교육을 받은 직원이 직접 응급처치를 하거나 구급키트가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한다. 또한 소화기도 다량 비치해 주유소 주변 화재 발생 시 직접 진화를 돕거나 소화기를 지원한다.

소방청은 주유소 인근에 위치한 소방서에서 주유소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기도폐쇄처치, 응급처치 및 소화기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지원한다. 또한 SK에너지 구성원들의 안전교육을 위한 소방안전강사와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공동으로 홍보사업과 안전교육 콘텐츠를 제작/배포해 지역사회 안전의식을 높이며,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응급처치 교육과 청소년 안전교육 사업 지원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SK에너지의 전국 3200여개의 주유소 및 충전소가 응급처치소로 구축되면 병원이 먼 시골지역이나 차량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및 화재에 대한 골든타임을 벌어 줄 수 있어 사태가 심각해지지 않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응급처치소 구축에는 비용이 발생함에도 SK에너지가 이를 추진하게 된 것은 ESG경영의 힘으로 평가된다. ESG경영은 기업의 평가를 경제성으로만 하지 않고 환경(Environment), 사회적가치(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활동까지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시행하는 ESG 종합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오종훈 대표는 “소방청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SK에너지 ‘우리동네 응급처치소’가 지역 사회안전망으로 확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