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증거금 114조600억, 참여 442만4000여건
공모가 30만원, 따상 시 78만원…시총 182조 가능

한 증권사 지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 주식 청약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한 증권사 지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 주식 청약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LG엔솔이 공모주 청약 신기록을 썼다. 27일 거래가 시작되는 가운데 시가총액이 2위 SK하이닉스를 넘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전날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SKIET의 81조원 기록을 훌쩍 뛰어 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청약 참여도 442만4000여건으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가장 청약 건수가 많았던 카카오뱅크의 약 186만건을 2배 이상 넘은 규모이다.

당초 증권사들은 청약 증거금 100조원, 청약 건수 200만 수준을 예상했지만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균등 방식으로 투자자 1명에게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1주 안팎으로 줄었다.

균등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1.75주이며 이어 하이투자증권 1.68주, 신영증권 1.58주, 신한금융투자 1.38주, KB증권 1.18주, 하나금융투자 1.12주, 미래에셋증권 0.27주 순이다.

LG엔솔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30만원이며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호가를 받아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정해진다.

이에 따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60만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까지 오르면 최고 7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LG엔솔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원에서 최대 182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19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톱5 기업은 삼성전자 455조4944억원, SK하이닉스 92조4563억원, 네이버 54조546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53조9906억원, LG화학 46조968억원이다. LG엔솔은 공모가 기준으로도 3위를 기록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SK하이닉스를 제치고 2위까지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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