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바이오메이신, 연구소기업 설립 약정 체결
정병엽 박사 개발 ‘메이신 함량 증강 기술’ 기반 둬
㈜바이오메이신, 정읍공장 통해 클린뷰티 시장 진출

지난 13일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방은주 ㈜바이오메이신 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연구소기업 설립 약정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방은주 ㈜바이오메이신 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연구소기업 설립 약정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잔디에서 추출한 메이신(maysin) 성분의 효과를 토대로 연구소기업을 출범하고, 합성화합물 대신 안전한 천연물을 활용하는 ‘클린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17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바이오메이신(대표 방은주)에 메이신을 활용한 특허 7건을 출자해 연구원 제8호 연구소기업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연구소기업 설립 및 운영 약정’을 지난 1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이신은 옥수수 수염에서 발견된 항산화 기능성 성분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난지형 잔디의 일종인 센티페드그라스(학명 Eremochloa ophiuroides)에서 메이신을 분리·정제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노화방지 기능성 등을 확인해 국내 및 미국화장품협회(PCPC)에 화장품 원료로 등록했다.

정병엽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사가 개발한 이번 기술은 ‘방사선 조사를 통한 메이신 함량 증강 기술’을 기반으로 둔다.

이는 방사선 중 감마선을 조사해 메이신의 생합성을 증대시킴으로써 함량을 높이는 원리다. 연구팀은 천연 메이신 대비 함량을 약 2.7배 증가시킨 메이신 추출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또 메이신 추출물이 ▲피부질환 개선 ▲자외선 차단 ▲당뇨 예방·치료 ▲탈모 예방·치료 등의 효과가 있음을 새로 확인하고,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에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인의 피부 고민인 여드름, 아토피 등에 탁월한 진정 작용을 보였으며, 추출물 자체만으로 97.3%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기록했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사람과 지구 모두에 안전한 성분을 연구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연구원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메이신은 전라북도 정읍시에 위치한 첨단과학산업단지 내에 4446㎡(1345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확보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화장품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추후 메이신에 한방원료를 접목해 건강기능식품 및 천연물신약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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