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분산에너지 생태계 구축할 것”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솔라커넥트가 ‘엔라이튼(ENlighten)’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과거 5년간 집중해온 태양광 분야에서 인지도와 성과를 거둔 솔라커넥트가 신재생에너지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로켓의 두 번째 연료통을 점화한 것이다.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도 이번 사명 변경을 사업 확장 과정의 필연적인 결과물로 소개했다.

그는 “발전소 대부분이 태양광이다 보니 몇 년간 솔라커넥트로 태양광에 집중하는 동안에는 크게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할 필요가 없었다”며 “그러나 1~2년 전부터 수요관리 사업, VPP사업을 준비하면서부터는 솔라커넥트라는 이름이 태양광 관련 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외부에 회사를 소개하는 데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엔라이튼은 에너지 연계 사업도 하며 회사 에너지, IT, 금융 전문가 등이 많다”며 “이번 사명 변경은 회사의 사업 방향을 실질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엔라이튼은 올해 2가지 분야에 집중하려 한다. 과거부터 이어온 태양광 시장을 옆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쪽을, 장기적으로는 설비가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데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그때마다 제공해줄 수 있는 버티컬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버티컬 플랫폼을 예로 들면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발전소의 보험 상품이나 O&M, 또 전력중개 정산 등의 서비스를 엔라이튼의 플랫폼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현재 운영 중인 RE100플랫폼과 함께 VPP와 탄소배출권 등이 포함될 수도 있다.

자원과 수요를 모아서 서로 연결해주는 것을 목표로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권하고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할인해주는 등의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부터 버티컬 플랫폼 서비스의 라인업에 집중해왔다”며 “고객들이 자체적으로 몇 가지 결합하고 있지만 나아가 더 큰 부가가치를 찾아보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솔라커넥트로 시작한 엔라이튼은 처음 4명으로 시작해 6년 만에 직원 수 140명으로 몸집이 커졌다. 이러한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 대표는 크고 높은 목표를 꼽았다.

이 대표는 “쉬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쉬운 길을 가게 되지만 높은 목표를 삼으면 높은 길을 가야 한다”며 “당장 올해 매출을 따지는 전통적인 방법들을 벗어나 높은 목표를 삼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원들 또한 우리가 가는 목표에 맞게 합류시키고 있다. 목표를 먼저 설정하고 이에 맞춰 조직을 꾸려나가는 것”이라며 “가능성이 있다면 기존 방식이 아니더라도 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엔라이튼은 합리적인 분산에너지 생태계를 실현하고자 한다.

이 대표는 “우리는 버티컬 플랫폼으로 건설단계에서부터 모든 데 관여하는데 더 저렴하고 많은 아웃풋을 통해 합리화된 분산에너지를 실현하려 한다”며 “앞으로 핵심 원동력이 될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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