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의존 방폭변압기 국산화 성공
IECEx 국제 인증, KCs 국내 인증 획득
국내 석유화학플랜트 중심 공급 시작

KOC전기가 국산화에 성공한 방폭형 건식변압기.
KOC전기가 국산화에 성공한 방폭형 건식변압기.

[전기신문 송세준 기자] 변압기 전문 제조기업인 KOC전기가 국내 최초로 방폭형 건식변압기를 개발했다.

KOC전기(대표 서흥석)는 방폭형 건식변압기에 대해 국제인증(IECEx_국제 방폭 전기기기 인증) 및 국내 KCs 방폭안전인증(방호장치·보호구 안전인증제도)을 모두 획득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그동안 외산에 의존하던 방폭형 변압기 시장에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산업 현장 내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안전한 일터를 구현하는 안전보건 확보는 사업주의 필수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석유, 가스 등을 취급하는 정유·석유화학 공장의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야기할 수 있는 폭발, 화재 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한다.

인화성 가스 등이 존재하는 지역에 설치되는 전력기자재는 방폭 성능을 갖춘 기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변압기에 대해서는 전량 유럽 및 미주산 수입자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국산화한 KOC전기의 방폭형 건식변압기는 국내 플랜트에서 주로 사용되는 전압인 480/220V로 용량은 각각 30, 20, 15kVA 세 종류의 모델로 제작됐다.

설비의 고장이나 오동작 등 이상상태에서 폭발위험이 존재할 수 있는 위험지역(Zone 2)에 설치 가능한 변압기다. 국제보호등급 IP66의 완전 밀폐된 방수 방진 외함으로 폭발의 원인이 되는 스파크, 아크 등 발화원을 제거하는 안전증 방폭(EX e, Increased Safety)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 발화점이 낮아 폭발 위험성이 가장 큰 기체인 아세틸렌, 수소 등이 존재하는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의 가스그룹(IIC)에 속한다.

KOC전기의 방폭형 건식변압기는 지난해 12월 말 국내 대형 정유사의 대표적인 위험공정인 BTX 설비(벤젠·톨루엔·자일렌 생산)에 처음으로 공급됐다. 후속 물량에 대한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서흥석 KOC전기 대표는 “KOC전기의 방폭형 건식변압기는 정유·화학 플랜트 등 대형 가스시설의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노후화된 외산 변압기를 대체해 안전한 산업현장을 유지, 관리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OC전기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LB PE(LB 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해 9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KOC전기를 인수한 이후 현대일렉트릭 임원 출신으로 변압기 설계, 생산, 연구&개발 부문에서 폭넓은 경험과 기술역량을 가진 서 대표를 CEO로 영입해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 대표는 “28년간 대기업에 근무하며 축적한 다양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3년 대우조선과 공동연구개발한 해양플랜트용 방폭형 유입변압기를 산업용으로 고도화하고 내진, 스마트, Desalt 등 특수변압기 line-up을 강화해 일류기술 기반으로 성장하는 KOC전기의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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