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개최
이달말 상장 통해 10조원 수익, 생산공장 투자
각형 배터리 합작사 구하는 폭스바겐에 어필
안전성 강화 위해 제품 전수 인라인 검사 적용

10일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이창실 CFO 전무, 권영수 CEO 부회장, 김명환 CPO 사장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10일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이창실 CFO 전무, 권영수 CEO 부회장, 김명환 CPO 사장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LG엔솔이 주식상장을 통해 최대 10조원가량의 공모 수익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금액 대부분은 글로벌 생산공장 건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LG엔솔은 원통형과 파우치형 배터리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각형 생산 경험도 있다고 밝혀 각형 배터리만 사용하기로 한 폭스바겐 공급을 염두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일 권영수 CEO 부회장과 이창실 CFO 전무, 김명환 CPO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과 중장기 사업 비전 및 전략을 공개했다..

LG엔솔은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공모주식수는 LG엔솔 신주 3400만주, LG화학 구주 850만주 등 총 425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7000원~30만원이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최대 LG엔솔은 10조2000억원, 모회사인 LG화학은 2조5500억원 등 총 12조7500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LG엔솔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으로 미래선도 ▲품질, 안전성 강화 및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LG엔솔은 충북 오창공장에 645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원통형 라인을 구축하는 등 22GWh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북미 홀랜드 및 GM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등에 5조6000억원을 투자해 160GWh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해 100GWh 이상을 확보하고 중국 남경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110GWh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각형 생산 계획도 얼핏 내비쳤다.

권 부회장은 “LG엔솔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원통형·각형·파우치형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이 요구하는 가격대와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LG엔솔은 원통형과 파우치형만 생산하고 있다. 과거 각형을 생산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중단한 상태다. 권 부회장이 각형을 언급한 것은 폭스바겐이 각형 배터리를 80% 비중으로 사용하기로 발표하는 등 시장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40GWh의 기가팩토리를 총 6개 구축할 예정으로 현재 2개 합작 건설이 확정됐고 4개 건설을 위해 합작사 등을 구하고 있다.

LG엔솔은 모회사 LG화학을 통해 배터리 4대 소재 공급망도 두텁게 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생산 합작사를 운영 중이며 포스코케미칼과 일본 니치아로부터도 공급받고 있다. 또한 LG화학이 핵심 투자자로 참여한 IMM크레딧솔루션의 KBE(Korea Battery & ESG) 펀드는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하는 대주전자재료에 799억원을 투자했다. LG화학은 일본 도레이와 분리막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LG엔솔은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 동박 생산법인에 575억원을 투자했다

LG엔솔은 차세대 전지 개발 차원에서 전고체 전지의 고분자계와 황화물계를 모두 개발 중이다. 또한 경량화 및 가격 경쟁력에서 장점이 있는 리튬황 전지의 수명 및 성능 기술을 조기 확보해 드론, UAM 등과 같은 비행체 중심으로 신시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LG엔솔은 화재 안전성 강화를 위해 ▲화재 등 중대 리스크 관련 제품 설계 및 공정개선 조치 ▲제품 전수-인라인 검사 시스템 구축 및 적용 ▲불량 사전 감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알고리즘 개발 및 적용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신규사업은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신규 사업을 함께 추진해 미래 경쟁에 대해서도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기술 선도기업 독일 지멘스와 ‘제조 지능화’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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