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조명, 가로등 등 활용도 높여 탄소중립 이끈다

국민DR(에너지쉼표) 개념도
국민DR(에너지쉼표) 개념도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전 국민이 참여하는 에너지절감 사업인 국민DR(에너지쉼표)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주파수를 안정시키는 Fast DR도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조명 실증으로 활용성이 넓어진다.

최근 전력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1월 국민DR 참여자원은 3124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참여자원이었던 883개의 4배 가까운 수치로, 국민DR의 성장세를 보여준다. 국민DR의 올해 11월까지의 통계를 보면 발령 횟수는 47, 감축량은 총 1019kWh를 기록했다. 특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3월 감축량이 179kWh로 가장 높았고 여름 전력 수급 위기인 8월에는 118kWh를 감축의 효과를 봤다.

국민DR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전력 감축에 동참하고 보상받는 제도다. 전력 수급이 비상이거나 미세먼지·초미세먼지로 대기질 예보가 ‘나쁨’, ‘매우나쁨’ 일 때 전력거래소가 수요 감축을 요청하면 참여 고객은 전력 사용량을 줄이면 된다.

최근 국민DR은 가로등과 전기차, 조명 등까지 활용도가 확장되고 있다. 따라서 전력 수급 안정화에 더불어 전력 서비스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수요관리협회 국민DR 위원장인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는 “최근 대형 아파트단지 뿐만 아니라 점포가 밀집한 상가 등에도 국민DR이 많이 들어가고 있다”며 “국민들도 국민DR과 관련한 개념을 알아가고 있기 때문에 점차 활용도도 높아지고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Fast DR도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Fast DR은 수요와 공급이 불안정해 급작스럽게 전력 계통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비전력 차단 등으로 이를 해결하는 자원이다. 지난해 말 도입 이후 올해 첫 발령, 현 11월까지 총 4회의 발령으로 주파수 안정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스마트조명을 통해 Fast DR 활용도를 넓혀갈 예정이다. 전력거래소는 최근 메를로랩과 ‘스마트 조명’을 사용한 주파수제어 실증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래혁 전력거래소 팀장은 “기존 Fast DR은 발전기 고장 시 주파수 하락을 막는 용도로만 사용했지만 스마트조명의 경우 연속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상 시에도 주파수 안정 용도로 활용 가능성이 있는지 실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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