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26만여주 취득, 전략적 투자 목적
현대차, 스텔란티스도 참여…전고체 개발 속도

팩토리얼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 셀. 사진:팩토리얼
팩토리얼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 셀. 사진:팩토리얼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일진머티리얼즈가 현대차도 투자한 미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기업에 1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 자체적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인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번 투자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1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전고체배터리 개발기업 팩토리얼 에너지의 지분 26만4603주(지분율 0.85%)를 취득하기 위해 106억8926만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번 투자 목적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업체에 대한 전략적 투자라고 간단히 설명했다. 또한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도 팩토리얼에 100만달러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의 리튬이온을 운반하는 전해질을 현재 상용화로 사용하고 있는 액체가 아닌 고체화 한 것을 말한다. 액체 전해질은 휘발성물질이기 때문에 배터리 단락이 일어나면 화재를 촉발시킨다. 고체 전해질은 화재 위험성이 현저히 줄기 때문에 극재 재료로 리튬메탈과 같은 더 성능이 좋은 물질을 사용해 주행거리 등을 늘릴 수 있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워번에 있는 팩토리얼은 자체 전고체 배터리 기술인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을 개발해 상용화에 다가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현대차를 비롯해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벤츠도 투자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자체적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협력하고 있으며, 삼성SDI도 국책과제 수요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황화물계 전해질을 개발하고 KETI가 전고체 배터리 소재들을 결합한 전고체 배터리용 전극을 제작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개발을 완료한 후 익산공장에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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