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통신공사업 시작해 CCTV 제조, 스마트 IoT 보안등 개발
AI 카메라가 주변 조도를 5단계로 파악해, 보안등 밝기 자동제어
경기도 오산에 적용 예정, 전기차 충전장치 부착해 신시장 개척

지난 10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광융합엑스포에 출품해 좋은 평가를 받은 비전정보통신의 스마트 IoT 보안등.
지난 10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광융합엑스포에 출품해 좋은 평가를 받은 비전정보통신의 스마트 IoT 보안등.

[전기신문 윤정일 기자] 전기공사와 정보통신공사 업계에서 입지를 다진 비전정보통신(대표 문병국)이 인공지능(AI) CCTV와 보안등을 결합한 ‘스마트 IoT 보안등’을 새롭게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0년 전기공사업을 시작한 비전정보통신은 KT의 CCTV 설치를 담당하면서 정보통신공사 영역까지 확장했고, 2015년부터는 CCTV 제조에도 뛰어들어 기술력을 확보해왔다.

그러다가 CCTV 시장의 출혈경쟁, 통신 IoT 기술의 보급확산, 정부의 스마트시티 확대 정책에 발맞춰 CCTV를 기반으로 한 AI카메라와 통신 Io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IoT 보안등’을 개발했다.

문병국 비전정보통신 대표는 “스마트 IoT 보안등은 전기와 통신이 결합된 제품으로, 비전정보통신은 전기와 통신을 직접 해봤던 업체이기 때문에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지난 10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광융합엑스포에도 출품했는데,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스마트 IoT 보안등’은 AI 카메라가 주변 조도를 5단계로 읽어서 밝기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품으로, IoT 기능을 활용해 보안등의 온·오프와 디밍 원격제어는 물론 CCTV AI센서를 탑재해 설정해둔 특정 이벤트가 발생하면 스틸컷을 확보(카메라 옵션 선택 시 가능)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저렴한 저전력 통신망인 LoRa를 이용,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 보안등 온·오프와 제어는 물론 LED모듈이 고장 났거나 다른 문제가 있어도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다.

차단기를 설치해놓고, 정해진 시간에 단순 온·오프만 가능해 고장이 발생해도 빠른 조치가 불가능했던 초기의 보안등이나 IoT 점멸기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도 통신요금 부담이 컸던 최근 보안등의 관리문제, 에너지 손실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스마트 IoT 보안등’은 SMPS를 활용하는 DC 제품이 아니라 LED모듈에 SMPS 기능이 내장된 AC 타입 보안등이어서 고장발생이 적고, 비용절감 또한 가능하다.

특히 향후 스마트시티 구축이 활성화되면 가장 중요한 게 바로 빅데이터 확보인데, 차량·인구 통행량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생성하고, AI 영상분석에 따른 객체인식도 연동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비전정보통신 문병국 대표.
비전정보통신 문병국 대표.

문 대표는 “시골이나 한적에 도시 외곽에 가면 보안등을 꺼 놓거나 보안등에 빛가림막을 달아 놓은 지자체를 볼 수 있다. 빛공해로 인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거나 지역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그렇게 조치해 놓은 곳들”이라며 “하지만 우리 솔루션은 평소에는 조명을 꺼놨다가 AI카메라가 객체를 인식하면 다시 조명이 들어오게 하거나, 평소 사람이나 차량의 통행량을 분석해 어느 시간대에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지를 파악한 뒤 그 데이터에 맞춰서 점소등 시간을 정하고, 디밍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현장을 놓고 존재하는 시민들의 두 가지 요구, 즉 ‘안전을 위해 보안등이 켜졌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농사나 빛공해 방지 차원에서 보안등을 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스마트 IoT 보안등은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셈이다.

비전정보통신은 자동 밝기제어와 스케줄링 동작 기능이 있는 스마트 IOT보안등을 LoRa 네트워크망으로 연결하고, 원격제어, 보안등 그룹화, 전력소모 최적화를 가능케 하면서 통합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 장비 원격제어 동작 스케줄링 설정, 장비 그룹화 및 실시간 소비전력 확인, 장비제어 이력관리 등이 가능한 보안등 통합관제 솔루션 ‘아르고스 ICT(Argos ICT)’도 런칭했다.

문 대표는 “이 기술들은 현재 경기도 오산 쪽에 적용이 예정돼 있다”면서 “향후에는 IoT 보안등에 전기차 충전장치를 부착하는 등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계속 만들어 현장의 애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광융합엑스포에 참가한 비전정보통신의 문병국 대표가 관람객에게 제품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제광융합엑스포에 참가한 비전정보통신의 문병국 대표가 관람객에게 제품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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