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메를로랩, 업무협약 맺고 실증사업 추진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오른쪽)과 신소봉 메를로랩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오른쪽)과 신소봉 메를로랩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IoT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조명을 통해 전력망의 주파수를 제어할 수 있는 자원이 발굴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는 25일 메를로랩(대표 신소봉)과 IoT 스마트 조명을 활용한 주파수제어 실증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파수제어란 전력계통의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기 위해 발전기, ESS 등이 수요에 맞추어 출력을 조절하는 것이다. 주파수제어가 어려운 신재생 발전이 증가함에 따라 주파수 제어를 위한 새로운 자원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게 전력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전력거래소는 최근 메를로랩이 개발한 IoT 조명이 작업환경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필요시 조명의 전력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주파수제어에 좋은 수요측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활용할 경우 설치 기업은 향후 개설 예정인 보조서비스 시장 참여를 통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력계통에 유연성 자원을 공급하게 되므로 신재생 확대에 기여를 통한 ESG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8월까지 공동 실증기간 동안 전력거래소는 전력계통에서 요구되는 적정 Fast DR 주파수조정 운영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제시 후 실증결과를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메를로랩은 최근 10월 CJ 중부복합물류센터에 설치된 자사의 약 4298개 IoT 스마트조명을 활용해 주파수에 따른 스마트 조명의 자동조도 감축 실증에 참여할 예정이다.

메를로랩에서 개발한 IoT 스마트 조명은 수천개의 조명을 단 한 개의 허브에 묶어 자유자재로 제어가 가능한 세계 최초의 메쉬네트워크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자동제어가 가능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조도를 1% 단위로 조절 가능해 다양한 주파수 제어 실증이 가능하다.

전력거래소의 관계자는 “현재 조명에 사용되는 전력량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20%에 해당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IoT 스마트 조명 시스템의 주파수 제어 역할이 성공적으로 실증될 경우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른 전력 계통의 불안정성 문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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