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박재영 회장 연임 성공
9개월여 끌어온 선거 마무리
오랜 혼란 끝내기 위해선
선관위 박 회장 기소가 관건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1년 가까이 진통을 겪어온 철도신호협회의 협회장 선거가 마무리됐다. 현 협회장이던 박재영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임기를 보내게 됐다.

한국철도신호기술협회는 지난 17일 경기도 광명시 협회 사무실에서 협회장 선거를 위한 대의원 투표를 진행했다.

철도신호협회는 회원들이 대의원을 선출하면 대의원이 협회장을 선출하는 간선제 방식을 따른다.

18명의 대의원 투표 결과 제12대 회장인 박재영 회장이 당선됐다. 후보들 간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9개월여를 끌어온 협회의 회장 선거가 마무리됐다.

본래 지난 2월 대의원 선거 개표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선거관리위원회 측이 일부 대의원의 후보 자격과 대의원을 선출한 일부 회원들의 선거 자격에 문제를 제기하며 개표가 무기한 중단됐다.

이에 협회 측과 선관위 측에 불신의 골이 깊어지며 협회는 깊은 내홍을 겪었다.

9개월여간 진통을 겪은 끝에 최근 문제가 된 2명의 후보를 선출 대상에서 제외하고 대의원 선거가 진행됐으며 18명의 대의원이 결정됐다. 이 대의원들이 협회장 선거를 진행했으며 결과적으로 박재영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세간의 우려를 낳았던 철도신호협회가 정상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 회원사 대표는 “(선거까지) 오래 걸렸지만 결국 마무리가 돼 다행이다. 이제 회원사들을 위해 일하는 협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고 분석한다. 박재영 신임 협회장이 현재 선관위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앞서 협회와 선관위 측이 갈등을 빚을 때 선관위 측이 박재영 협회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는데 해당 건은 현재 검찰 기소돼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해당 사건이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이 나면 박재영 회장의 회장 자격이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거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정선거로 당선됐다는 이미지가 씌워지면 다른 후보가 고발을 한다든가 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며 “일단 법원 판단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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