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 ‘2021 에너지 ICT 리더십 포럼’ 성료
정준홍 부장, “보안관제·장애 및 예측진단 등에 AI기술 빠르게 적용”
김상윤 교수, “메타버스, 에너지 생산·활용·인력 등에 변화줄 것”

김장현 한전KDN 사장이 지난 22일 진행된 ‘2021 에너지 ICT 리더십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이 지난 22일 진행된 ‘2021 에너지 ICT 리더십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 첨단 인공지능(AI) 기술들이 전력에너지 산업 각 분야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보안관제와 장애진단, 발전 연료단가 예측 등의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기 시작해 앞으로 AI를 활용한 전력기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전KDN은 22일 나주 본사 빛가람홀에서 ‘메타버스로 여는 에너지ICT세상’을 주제로 제1회 2021 에너지 ICT 리더십 포럼을 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유튜브, Zoom)으로 동시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탄소중립에 따라 대전환하고 있는 ‘에너지 패러다임’이 집중 조명됐다.

정준홍 한전KDN 전력ICT연구원 전력인공지능부 부장이 ‘전력산업과 인공지능 기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있다.
정준홍 한전KDN 전력ICT연구원 전력인공지능부 부장이 ‘전력산업과 인공지능 기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있다.
정준홍 한전KDN 전력ICT연구원 전력인공지능부 부장은 ‘전력산업과 인공지능 기술’을 주제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산업 전 분야에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났고, 에너지 분야 역시 대전환을 겪고 있다”며 “과거에 값싸고 품질 좋은 전기를 공급했다면 이제는 깨끗하고 안전한 전기를 공급해야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래혁신 주도하는 기업들이 ‘플랫폼’과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한전KDN은 AI 도입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5년간 총 26건의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만 17건의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정 부장은 “현재 인공지능 기반 보안관제 솔루션을 개발해 산업부 사이버안전센터에 시범 적용을 하고 있고, 빅데이터 기반 AMI 장애진단 서비스 역시 제주, 충북 지역본부에 시범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전KDN은 발전 연료단가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작업장 환경 및 잔류인원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해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또 인공지능 기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엔진으로 개발된 ‘햇빛지도’는 지난 4월 대국민 서비스를 실시해 누구나 앱을 통해 이용해볼 수 있다.

김상윤 중앙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결합이다. 제조 현장은 디지털 트윈의 형태로 현장 내 수많은 센서가 데이터를 수집해 가상으로 현상을 보여주고,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학계와 연구계에서 아직 완벽하게 정제되지 않아서 업종별로, 각 영 역별로 정의가 다르다는 점을 이해해야 메타버스를 각 산업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게임에서는 메타버스를 아바타가 사는 공간으로 이야기하는 반면 에너지 산업이나 제조업 현장에서는 아바타는 없지만 메타버스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기술인 AR, VR기기를 이용하는데 이를 메타버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면서 메타버스가 바꿔 놓을 에너지 영역으로 크게 ‘에너지 생산, 활용, 환경, 인력’ 4가지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공정 시뮬레이션이나 설비제어, 위험관리 등 에너지 산업에서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의 수집과 AI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상공간을 활용하는 디지털 트윈 형태의 메타버스 개념이 적용될 수 있다. 실제 스페인 에널그린파워(EGP)는 GE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댐의 시간당 발전량 및 발전소의 운영/정비 상황을 예측하고 최적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에너지 활용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EMS(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한 스마트 시티 구현을, 환경과 에너지 접목에 대해서는 실시간 에너지 사용 데이터와 탄소 배출 실시간 모니터링을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의 경우 최근 전 세계에 ‘시민 데이터 과학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 데이터 과학자는 데이터 이해도와 활용도를 높여 개인의 의사결정이나 삶의 질 향상에 데이터 인사이트를 활용하는 시민이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산업에서의 주요 아젠다는 탄소 중립을 위한 심리사회적 발전과 디지털 전환이다. 전력 유관 기관과 협력사, 지자체도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저탄소 발전원 확대와 전력설비 디지털 전환을 위해 파괴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특정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서울, 부산, 대전 등 다양한 곳에서 ICT 전문가를 모셔 ICT 신기술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서 전력그룹사와 협력사 그리고 한전KDN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는 건전한 토대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장현 한전KDN 사장, 김용호 한전 ICT 기획처장, 백창균 서부발전 정보기술처장를 비롯한 전력그룹사와 협력사 임직원 및 광주광역시, 나주시 관계자 등 현장 인원과 300명 가량의 온라인 참가자들이 참석했다.

첫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한전KDN은 2022년 1월 21일 ‘에너지 데이터와 플랫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에너지 ICT 리더십 포럼을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