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8종 제품 대상 성능시험 결과 발표
리벤스룩, 광속과 안전성, 소비전력 차이서 문제 드러내
오스람, 필립스 제품은 성능 대비 가격 양호 가성비 우수

관계자들이 이번에 시험받은 형광램프 대체형 LED램프를 들어 보이고 있다.
관계자들이 이번에 시험받은 형광램프 대체형 LED램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전기신문 윤정일 기자] 시중에서 유통 중인 형광램프대체형 LED램프 8종 가운데 아소리빙이 판매하는 리벤스룩 제품은 광속(빛의 밝기)과 안전성, 소비전력 허용차 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소리빙측은 즉각 제품 판매 중지와 환불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형광램프대체형 LED램프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능시험 평가에서 리벤스룩은 광속과 안전성 면에서 문제를 노출했다.

형광램프대체형 LED램프는 기존 36W, 55W급 형광등기구를 교체하지 않고, 간편하게 램프만 교체하면 사용할 수 있는 LED조명으로, 손쉬운 교체방식 덕분에 출시 초기에는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형광램프 안정기의 작동방식, 제조사에 따라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존재하고, 제품 간 품질차이에 대한 객관적 정보가 부족한 점은 문제로 지적돼왔다.

소비자원은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정확한 품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제품(루미트론, 리벤스룩, 번개표, 쏘빛, 시그마LED, 오스람, 탑룩스, 필립스 이하 가나다순)을 대상으로 밝기(광속), 광효율, 연색성, 수명성능,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리벤스룩, 광속과 안전성 면에서 문제 노출

소비자원 시험결과 광속에서는 제품별로 최대 1.7배의 차이가 났으며, 특히 리벤스룩, 루미트론, 쏘빛, 시그마LED, 탑룩스 등 5개 제품은 전기용품안전기준(2050lm)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리벤스룩은 절연성능, 온도상승, 이상조건, 호환성 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감전 및 누전의 위험성이 있는 절연성능(절연내력) 시험에서 전기용품안전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리벤스룩은 탑룩스와 함께 소비전력과 실제 측정된 소비전력의 차이가 허용기준을 벗어나 전기용품안전기준을 위반한 점도 지목됐다.

소비자원은 리벤스룩의 판매사인 아소리빙 특에서 절연성능 부적합으로 인해 제품판매 중지와 함께 환불조치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루미트론, 쏘빛, 시그마LED 등 3개 제품은 판매사가 부품개선을 통해 광속을 개선하겠다고 알려왔고, 탑룩스 역시 부품개선을 통한 광속개선과 함께 소비자 요청 시 환불 또는 무상교환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제품 따라 성능, 가격 천차만별

소비전력 당 밝기를 나타내는 광효율 역시 제품별로 최대 1.7배의 차이를 기록했다.

번개표, 오스람, 탑룩스, 필립스 등 4개 제품의 광효율이 우수했고, 나머지 제품은 ‘양호’, ‘보통’ 수준을 나타냈다.

조명의 연색성과 수명성능은 7개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쏘빛만 양호(연색성) 또는 보통(수명성능) 평가를 받았다.

광속 부분에서는 글로벌업체 제품인 오스람, 필립스 등 2개 제품이 2546~2648lm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격 부분(2021년 3월 온라인 구입가 기준)에서는 루미트론이 1만29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필립스 1만870원, 번개표 9900원, 탑룩스 9350원 순이었으며, 오스람이 7800원으로 가장 저렴해 가성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기존 형광램프를 형광램프 대체형 LED램프로 교체할 경우 에너지비용과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경제성과 환경적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국가기술표준원에 통보하는 한편 관련 업체에 품질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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