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발표, 영업이익 부진 속에 7개 업체 흑자
조명사업 개선 아닌 타 사업 분야 호황에 따른 착시
코로나로 얼었던 시장회복 기대 속에 업체 간 양극화 심화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LED조명 관련 상장사들이 일제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모바일 사업의 수혜를 본 파인테크닉스가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지속적인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한 아이엘사이언스가 파인테크닉스의 뒤를 이었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ED조명 상장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2개 상장사 중 파인테크닉스(231.8%), 아이엘사이언스(292.2%), KH필룩스(89,0%)만이 지난해 3분기 대비 영업이익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알에프세미(-23.5%)를 비롯해 ▲코콤(-68.2%) ▲우리조명(-18.8%) ▲파커스(-14.7%) ▲서울반도체(-1.6%) ▲금호전기(-7.6%) ▲삼진엘앤디(-126.4%) ▲에스엘바이오닉스(-92.5%) 등은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 부진을 겪었다.

파인테크닉스의 이 같은 독주체제 구축은 조명사업의 호황이 아닌 삼성전자에 플렉시블 스마트폰용 흰지를 납품하는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파인테크닉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9억원에서 2분기에 47억원으로 400%넘는 성장을 보인 데 이어 3분기에는 145억원으로 고공행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인테크닉스 관계자는 “모바일 사업이 강세를 보임과 동시에 조명 시장에서도 시장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지난해 론칭한 ‘파인홈즈’가 B2C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방폭등, 산업등을 출시해 플랜트 시장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엘사이언스 또한 1분기 매출 61억원에 이어 2분기 98억원, 3분기 116억원 등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73억원) 대비해서도 58% 성장한 수치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최근 아이엘사이언스의 지위가 하청업체에서 원청업체로 일정 부분 도약하며 매출 및 영업이익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지난해 코로나 펜데믹으로 얼어붇었던 B2B, B2G 시장이 점차 풀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성장세를 내년까지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업체는 ▲소룩스(21억2000만원) ▲코콤(11억8000만원) ▲우리조명(125억3000만원) ▲아이엘사이언스(3억3000만원) ▲파커스(5억1000만원) ▲파인테크닉스(145억3000만원) ▲서울반도체(250억10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알에프세미(-37억8000만원) ▲금호전기(-29억3000만원) ▲삼진엘앤디(-5억9000만원) ▲에스엘바이오닉스(-6억7000만원) ▲KH필룩스(-1억2000만원) 등은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LED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수축됐던 발주량이 제자리를 찾고 있고 GV가 무너지며 타사에 반사이익이 발생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업계 실적이 정상궤도를 찾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다만 단순했던 LED 기술이 최근 고부가가치화되며 업체 간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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