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기술노하우·과감한 투자·인재중심 경영 등 3대 전략 중심으로 시장공략 박차

건일이엔지는 최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시설 재배치 설계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건일이엔지는 최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시설 재배치 설계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전기·통신·기계 설계분야 시장 생태계에 발맞춰 기업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설립 2년여 만에 시장 선도기업의 위치로 빠르게 성장한 ㈜건일이엔지(사장 유상봉)의 이야기다.

건일이엔지는 모기업인 ㈜건일엠이씨가 지난 2019년 기업의 설계 부문을 분할하며 새롭게 출범했다. 이를 통해 건일엠이씨는 감리 부문에, 건일이엔지는 설계 부문에 각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름은 건일이엔지로 바뀌었지만 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 인적 자원 등은 이전의 것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이 회사는 2년여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기·정보통신·기계 설계분야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며 시장 선도기업의 위치로 빠르게 치고 올라갔다.

건일이엔지는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 기본설계용역을 비롯해 국내·외의 공연·문화시설, 컨벤션센터, 공항 및 항만 여객터미널, 호텔, 의료원, 주상복합건물, 유통물류센터 등 다양한 건축물의 설계 및 사업관리용역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설계기술과 시공 노하우가 필요한 제주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의 리모델링 사업 등 안전성과 유지보수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공항시설 전기설계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 이러한 경험은 지난해 적도기니 바타국제공항 신축공사를 수주해 성공리에 설계납품을 완료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특수전원설비인 ACGPS(항공기 지상전원 공급장치), PCAIR(항공기 지상 공조장치) 등의 대용량 전원설비의 설계와 시공 현장의 업무도 완료했다.

오는 2023년 1월 개관 예정인 부천아트센터(부천문화예술회관)의 설계용역 사업 등 공연시설과 인천광역시 청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 등의 주거용 건축물,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 등 복합문화시설의 전기·통신·기계분야 설계 업무도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 등 상업시설과 성남시 의료원 신축공사 등 의료시설, 송도 글로벌캠퍼스 1단계 3공구 등 교육연구시설, 차이나 드림시티 호텔 등 숙박시설, JTBC 스튜디오 일산 등 방송시설, 농협 장성 물류센터 등 전국의 랜드마크급 시설에는 어김없이 건일이엔지의 손때가 묻어 있다. 목적과 성격이 서로 다른 다양한 건물의 특성에 맞는 전문성과 설계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건일이엔지가 가진 최고의 무기다.

기업의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 전략도 눈에 띈다. 건일이엔지는 올해 7월에 기업부설연구소인 스마트융합전기설비연구소(소장 이주철)를 설립했다. 연구소에서는 기업의 중장기 R&D 계획을 수립하는 등 첨단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의 역량을 확보·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한국전기설비규정(KEC)에 따라 GS건설에서 기존의 판단기준과 내선규정으로 설계한 APT의 전기설계를 KEC를 적용한 설계로 변경하는 용역을 수행하는 등 설계 분야의 제도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통신·기계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의 체질 개선 및 새로운 생태계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건일이엔지는 인재 중심의 경영을 모토로, 기업 내 인력들의 전문성 함양에 힘을 쏟고 있다. 각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한 인재들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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