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프세미, 제너스 바이오, Far UVC 세미나 개최
UVC 단점인 피부 안전성 개선, 임상실험으로 증명
이달 UL인증 취득 후 유럽, 미주 등서 판매 예정, 국내 유통은 아직

조셉 킴 제너스 바이오 대표가 Far UVC의 효과와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셉 킴 제너스 바이오 대표가 Far UVC의 효과와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원자외선(Far UVC)을 활용한 살균 제품이 UVC 자외선 살균기의 가장 큰 단점인 ‘안전성’ 문제를 해결할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제너스 바이오(Ghenus Bio, 대표 조셉 킴)와 알에프세미(대표 이진효)가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Far UVC Technology 세미나’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살균 제품들의 필요성과 Far UVC의 안전성 문제가 다뤄졌다.

제너스 바이오는 국내 조명 및 반도체 전문 상장사인 알에프세미의 미국 지사로, 이날 행사에는 박성진 일리노이대학교 교수와 스타 더그 크리스티 디지털 시스템(Christie Digital Systems) IP 솔루션팀 책임자, 조셉 킴 제너스 바이오 대표가 연사로 참여해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한 Far UVC 시장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Far UVC를 적용한 제품은 UVC 파장 중에서도 222nm 파장을 사용해 흔히 화상이나 피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반 UVC 파장과 달리 안전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빛의 파장은 길어질수록 투과율이 높아지는데 222nm 파장은 세포층까지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제 자외선 협회가 지정한 기준시간(8시간)을 넘지 않는다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다.

박성진 교수는 “Far UVC의 안전성 입증을 위한 해외 동물 실험 및 임상실험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파장대의 UVC와 달리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기 때문에 4조원 규모로 성장한 살균시장을 Far UVC가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유명 리서치 업체들의 조사에 따르면 UVC 살균시장은 지난해 4조원 규모를 달성했으며 연간 10%가 넘는 고속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 데다 Far UVC 보급이 시작되면 이같은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너스 바이오와 박 교수에 따르면 Far UVC 제품은 이번 달까지 UL인증을 받게 되면 조만간 유럽 및 미국에서 유통될 예정이다.

다만 국내 유통까지는 추가적인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UVC를 세부적으로 분류하는 기준이 없어 Far UVC에 대한 KC 및 KS 인증을 도입하기까지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Far UVC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한 국내 UVC 전문가는 “UVC의 원리는 DNA와 RNA의 염기서열을 파괴하는 것인데 바이러스에만 영향력을 끼치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주장은 좀 더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확실한 검증이 있은 후 보급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에덴파크 일루미네이션(Eden Park Illumination)과 우시오(Ushio)가 Far UVC 모듈을 제조하고 있으며 제너스 바이오, 알에프세미, 나노씨엠에스, 크리스티 디지털 시스템 등은 모듈을 활용한 살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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