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클린수소인프라펀드 투자 결정
아시아 화학사 중 유일, 글로벌 투자 기회 모색
에어리퀴드·에어레인·삼성엔진·SK가스와 협력

지난해 11월 1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2번째)과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왼쪽 3번째)가 울산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해 설비를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1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2번째)과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왼쪽 3번째)가 울산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해 설비를 들여다보고 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수소분야에 투자와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수소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수소 산업 가속화에 대비한 선진 기술 선점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클린 수소 인프라스트럭처 펀드(Clean H2 Infrastructure Fund)’에 약 1400억원(약 1억유로)을 투자한다고 21일 밝혔다.

펀드는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발족한 수소 경제 관련 글로벌 기업 협의체인 하이드로젠 카운실(수소위원회)의 공동 의장사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사와 회원사인 토탈이 공동 주도로 만들어 지는 글로벌 수소 투자 펀드이다.

약 2조원(약 15억 유로) 규모로 전 세계의 수소 저장, 유통 인프라 및 수소 차량 등의 활용과 신재생 에너지를 연계한 수소 생산 등의 프로젝트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8개사가 참여하는 핵심투자자로서, 아시아 화학사 중 유일하게 설립 초기부터 참여해 글로벌 수소 기술 동향 파악과 함께 관련 산업 신규 투자 기회 모색 및 국내 수소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그룹 계열사들의 수소 역량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롯데그룹의 각 계열사들은 환경(Green)과 사회(Social)에 기반한 ESG경영을 토대로 국내 수소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탄소중립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청정 수소 생산 ▲수소 활용 사업 ▲수소 사업 기술 발전을 주도한다는 계획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 중에 있다.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롯데케미칼의 부생 수소를 활용해 새로운 고압 수소 출하센터와 수소 충전소 구축에 공동 투자하고,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모빌리티 시장 개발을 확대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강소 기업인 에어레인과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CCU(탄소 포집ㆍ활용) 기술 실증 설비를 여수 1공장에 설치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국내외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화, 온실가스 및 환경영향물질 저감,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 개발, 그린수소 사업 및 기술 라이센싱의 공동 참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SK가스와 양사가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통해 기체수소 충전소 건설 및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LNG 냉열을 활용해 생산된 액화 수소 공급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모델의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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