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러 유닛을 운송하고 있다.
DL이앤씨가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러 유닛을 운송하고 있다.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DL이앤씨가 모듈러 주택 개발에 필요한 모듈러 유닛의 제작, 설치, 마감 및 설비와 관련한 요소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듈러 주택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 생산성과 품질을 한 단계 향상시켜 중‧저층형 공동주택 사업에 관련 기술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용접이나 콘크리트 타설, 시멘트 사용 최소화로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공법이라고 DL이앤씨 측은 설명했다. 기존 골조 용접 방식의 모듈러 제작을 탈피하기 위해 볼트 기반의 무용접 커넥터를 개발했다. 기능공의 수작업에 의존하는 용접 방식 보다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고 보다 빠르고 안전한 제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욕실 타일을 대체하는 건식 대형 판넬 마감재와 유니트형 층상배관 시스템도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모듈러 주택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한 기초 및 코어 공사에도 기존의 콘크리트 타설이나 거푸집 작업을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계단실 코어 시공에는 PC(Precast Concrete) 공법을 도입했다. 공장에서 생산한 콘크리트 코어 벽체와 계단을 레고블럭처럼 간단하게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 시간 단축과 균일한 품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구조체 지지력 확보를 위해 지반에 시공한 파일과 모듈러 구조체를 연결해 직접 하중을 전달하는 기술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DL 이앤씨는 이 기술을 활용한다면 기존에 하중 분산을 위한 콘크리트 기초판 타설 작업을 생략할 수 있는 만큼 공기 단축을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2016년부터 공동주택 공사 내 소규모 골조공사에 모듈러 건축 기술을 도입하며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2017년에는 아파트 옥탑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용 구조물에 모듈러 공법을 도입했다. 현재는 모듈러 구조, 외장, 마감 관련 특허 19건을 출원한 상태다.

현재 DL이앤씨는 LH가 발주한 모듈러 사업을 수주해 전남 구례, 부여 동남에 총 176가구의 모듈러 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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