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58만원선으로 주가 하락, 블소2 성과 부진 등 위기
글로벌 동시 출시 신작 리니지W로 주가 회복에 총력
2차 쇼케이스 개최 및 도쿄게임쇼도 참가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시가총액이 5조원 이상 증발하며 쉽사리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신작 리니지W에 사활을 걸었다.

엔씨는 리니지W 2차 쇼케이스를 열고,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도쿄게임쇼에도 17년 만에 참가하는 등 리니지W 흥행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앞서 엔씨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이용자들의 불매운동 등으로 위기를 겪고 변화를 약속했지만, 최근 출시한 기대 신작 블레이드&소울2에서도 기존 시스템을 답습해 이용자들의 대거 이탈을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올 초 100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현재 58만원선으로 주저앉았고, 시총도 18조원 규모에서 현재 12조 8000억원선으로 5조원 이상 증발했다.

업계에서는 올 4분기 출시 예정인 리니지W의 성패 여부가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W는 월드와이드를 콘셉트로 개발한 글로벌 타이틀이다. 풀 3D 기반의 쿼터뷰, 글로벌 원빌드, 멀티 플랫폼(모바일, PC, 콘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글로벌 이용자들을 위한 실시간 ‘AI(인공지능) 번역’ 기능을 구현했다.

리니지W의 이 같은 요소들은 이용자 확보에 긍정적인 면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리니지M의 이용자 이탈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데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리니지W의 확실한 변화 없이는 위기 극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니지W의 콘텐츠는 글로벌향으로 제작된 게임으로 알려져 엔씨소프트의 글로벌전략이 통할 수 있는지 판가름할 기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출시될 게임들도 글로벌 동시 출시가 유력한 상황에서 리니지W의 성패 여부가 출시전략 및 일정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가 오는 30일 리니지W 2차 온라인 쇼케이스 ‘리니지W 2nd 쇼케이스 : Answer’를 개최한다.
엔씨소프트가 오는 30일 리니지W 2차 온라인 쇼케이스 ‘리니지W 2nd 쇼케이스 : Answer’를 개최한다.
엔씨는 이용자와의 소통에도 신경 쓰는 분위기다. 그동안 이용자들과의 소통 부재가 꾸준히 지적돼 온 만큼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엔씨는 리니지W 2차 온라인 쇼케이스 ‘리니지W 2nd 쇼케이스 : Answer’를 개최한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W 출시 전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게임의 상세 정보를 안내하기 위해 2차 쇼케이스를 준비했다”며 “이용자들의 주요 질문에 상세히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리니지W 2차 쇼케이스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청이 가능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을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자막을 제공한다.

더불어 엔씨는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도쿄게임쇼’에도 참가한다. 지난 2004년에 참가한 이후 17년 만으로 이례적 참가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도쿄게임쇼에서는 내달 3일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리니지W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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