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상에서 전기자전거 판매 늘어
PAS·스로틀·겸용 등 구동방식 3가지...자전거도로 주행 가능
용도에 맞게 선택해야... 배터리 용량·사이즈 등 다양해
스로틀은 면허·안전모 필수... PAS는 면허 없어도 주행

전기자전거 사용자가 전기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
전기자전거 사용자가 전기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

[전기신문 오철 기자] 자전거는 오랫동안 친밀한 이동수단으로 자리해왔다. 19세기 초 핸들이 달린 목마 이륜차로 시작한 자전거는 철제 프레임, 페달, 체인 등이 더해져 모양을 갖춰갔고 현대에는 레져·스포츠용이나 보조 이동수단으로 사용해왔다. 전기자전거는 1990~2000년대 출시 초기에는 큰 반향을 이끌지 못했지만 코로나19 상황과 배터리 및 e-모빌리티 발전으로 시장이 최근 1년 사이 급성장했다. 레져용과 보조 수단이었던 일반 자전거의 역할을 넘어 전기자전거는 출퇴근용, 배달 업무용, 중장거리용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목적에 따라 파스·스로틀 방식 선택...바뀐 도로교통법도 확인

전기자전거와 자전거의 가장 큰 차이는 배터리와 모터다. 전기로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적은 체력 소모로도 장거리나 오르막 주행이 자전거보다 수월하다. 또 구동방식에 따라 면허(파스 방식) 없이도 주행이 가능하고 매일 충전하더라도 한 달 전기료가 1000~2000원 내외로 저렴하다.

전기자전거는 ▲라이더의 페달링과 배터리 전기의 힘을 동시에 사용하는 ‘페달 어시스트(파스, PAS)’ ▲배터리의 힘만으로 이동하는 ‘스로틀’ ▲2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파스·스로틀 겸용’ 등 3가지의 구동방식이 있어 자신의 이용 용도에 맞는 걸 골라야 한다.

파스 방식은 전기자전거로 이동과 운동 효과를 누리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페달을 밟으면 모터가 그 힘을 감지해 바퀴에 동력을 가한다. 라이더의 페달링과 배터리의 전기 힘을 동시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력의 도움을 받아 신체 피로도에 맞춰 운동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장시간 무리 없이 이동 및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다.

스로틀 방식은 배터리의 힘만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오토바이처럼 레버 조작만으로 이동할 수 있으므로 체력 소모 없는 편한 언택트 이동 수단을 찾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모터의 힘만으로 자전거를 움직이므로 페달링 없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작년 12월부터 자전거도로 사용도 가능(모터 구동 속도 25km/h 미만, 자전거 중량 30kg 미만)해졌다.

올해 5월 개정된 전기자전거 관련 도로교통법.
올해 5월 개정된 전기자전거 관련 도로교통법.
다만 스로틀 방식은 2종 원동기장치 자전거 면허나 1·2종 소형, 1·2종 보통면허 이상일 소유해야만 주행할 수 있다. 파스·스로틀 혼합방식도 면허가 필요하며 이를 어기면 20만원의 범칙금 및 과태료를 내야 한다.

안전모 규제도 조금 다르다. 모두 안전모를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스로틀과 파스·스로틀 겸용 전기자전거는 안전모 착용을 하지 않으면 범칙금 2만원을 내야한다. 반면 파스 방식은 안전모를 쓰지 않아도 면허가 없어도 범칙금은 없다. 카카오T바이크의 공유자전거가 이에 속한다.

도로교통공단은 전기자전거 등 안전한 PM 이용을 위해 주행 전 확실한 기본점검과 안전한 주행습관을 안전수칙으로 강조했다. PM마다 특성이 다르므로 구매 시 제공받은 사용자매뉴얼을 참고해 필요사항을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탑승 전 브레이크, 핸들, 타이어 공기압, 배터리 등을 점검하고 배터리 충격 또는 과충전 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 관리하고 사고 시에는 신속히 대피 후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 안전보호장구 착용도 필수다.

주행 중에는 이어폰·휴대전화 사용을 하지 않고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이나 가·감속을 자제하며 횡단보도에서는 내려서 끌면서 횡단해야 한다. 또 야간이나 우천 시에는 가급적 주행을 피하고 불가피할 경우 전조등·후미등을 켜고 주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기자전거 최강자 가리자...삼천리 팬텀Q VS 모토벨로 TX8

삼천리자전거 '팬텀 Q SF’.
삼천리자전거 '팬텀 Q SF’.
전기자전거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스펙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나에게 맞는 전기자전거를 선택하려면 우선 이용 목적을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한다. 용도에 따라 배터리 용량, 바퀴 크기 및 굵기, 모터 성능 등 스펙이 다르게 구성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출·퇴근용 혹은 기분전환을 위한 라이딩을 겸하고자 할 경우에는 승차감이 편안하고 장거리가 가능한 배터리 용량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면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더라도 이동하는 도로의 노면이 고르지 못하거나 산악 라이딩 등 스포츠나 레저를 겸하기 위해서는 굵고 큰 바퀴가 장착된 전기자전거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팬텀Q SF는 삼천리자전거의 스테디셀러 전기자전거 팬텀Q 시리즈의 2021년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콤팩트한 미니벨로형 접이식 전기자전거로 이동성과 가성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행방식은 파스·스로틀 겸용이며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36V 10.4Ah)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실주행거리 약 60~80km) 가능하다. 안장높이가 최소 85cm로 150cm 초중반대 신장의 사용자는 한 번 타보고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모토벨로 'TX8 프로2'
모토벨로 'TX8 프로2'
모토벨로의 TX8 프로2는 TX8 시리즈의 최신버전 제품으로 팬텀Q와 같은 접이식 미니벨로 전기자전거다. 파스 방식과 파스·스로틀 겸용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배터리 용량이 14Ah로 팬텀Q 보다 용량이 크다. 보통 업계에서는 3Ah면 10km 정도 간다고 본다. 실주행거리는 약 70~90km 정도로 예측된다. 무게는 23kg로 팬텀Q(약 20kg)보다 약간 더 무거운 편이며 가격도 116만원으로 109만원인 팬텀Q SF보다 7만원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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