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마 COP26 의장, 방중기간에 中 기후변화특사와 회담
외신 “G7, 중국에 보다 강화된 단기정책 도입 요구할 것”

7일 알로크 샤르마 COP26 의장(왼쪽)과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특사가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7일 알로크 샤르마 COP26 의장(왼쪽)과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특사가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중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영국과 기후변화 회담을 진행했다.

7일 중국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오는 11월 알로크 샤르마 COP26 의장이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간 중국 톈진을 방문했다.

생태환경부는 샤르마 의장이 방중 기간에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특사와 회담을 갖고, 양 국의 기후변화 협력 및 COP26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중국이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은 후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중국이 어떠한 방식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샤르마 의장은 회담 전 성명을 통해 “중국이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약속한 것을 환영”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중국의 정책 제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강화된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저감 목표 제출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계획, COP26에서 성공적인 다자 간 대화를 나누기 위한 업무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샤르마 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셰전화 특사와의 회담 초반 사진을 공개하면서 “COP26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게 돼 기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현재 석탄의 생산 및 소비와 관련한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을 비롯한 G7 국가들이 중국에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단기적 정책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협상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COP26 전에 더 많은 공약을 내놓도록 요구했지만 중국이 거절했다”며 “중국은 미국 압력에 굴복하기보다 자국의 계획을 따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케리 특사는 중국 정부에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 결의한 지구 온도 상승 폭 마지노선인 1.5도와 관련해 공개 약속은 물론 2030년 이전에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기 위한 명확한 기간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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