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엔 등과 수원당수지구에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국토부와 착수보고회 열고, 도시에너지 관리방안 공유
에너지 자립률 50% 이상 달성해 제로에너지 특화도시 조성 목표

정희준 LH 도시기반처 부장이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에 대한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정희준 LH 도시기반처 부장이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에 대한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LH와 국토교통부가 세계 최초로 구상중인 에너지 자립률 50% 이상의 에너지 스마트도시 구축사업이 구체화됐다.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가 국제 탄소중립 선도국으로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H 컨소시엄(LH, 제로엔, 헤리트, 라온프렌즈)과 국토교통부는 19일 LH세종특별본부에서 ‘수원당수2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도시단위 에너지관리 시스템 인프라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월 LH와 국토교통부는 에너지와 생태환경이 융합된 세계적 수준의 제로에너지 특화도시(ZEC)를 수원당수 2지구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번 착수보고회는 도시에너지 관리방안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제로에너지 특화도시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Zero Energy Building)을 도시 단위 개념으로 확대한 것으로, 이를 수원당수 2지구에 적용할 경우 연간 57GWh의 에너지 절약과 7만8728t의 탄소 배출량 절감이 전망된다.

제로에너지 특화도시 구축의 핵심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50% 이상의 에너지 자립률을 실현할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컨설팅 전문인 제로엔은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 정의와 개념을 정립할 예정이며 에너지서비스 전문 라온프렌즈는 에너지거래 플랫폼과 양방향 Smart ZEC 통합네트워크 구축 등 활성화와 적용방안을 구상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 전문 헤리트는 도시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원당수 2지구에서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향후 더 큰 지자체나 국가단위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사업의 성패에 따라 국내 에너지절약 및 탄소중립 사업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지 판가름 날 것으로 분석된다.

김유진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장은 “이번 과제는 수원당수 2지구를 넘어 국제 탄소중립국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이 국내 스마트도시와 연계돼 더욱 확대되고 제도화되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희준 LH 도시기반처 부장은 “에너지 자립률 50%을 달성하는 것은 아직까지 사례가 많지 않은 어려운 일”이라며 “난제가 많겠지만 이를 통해 친환경 국가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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