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kV HVDC, 22.9kV PP 케이블 등 다양한 개발에 참여
“AI, 빅데이터 적용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 필요해”

김정년 LS전선 중앙연구소장.
김정년 LS전선 중앙연구소장.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세계 최초 초전도 케이블의 상용화, 세계 두 번째 친환경 PP케이블 개발, 세계 최장 POE케이블 등 LS전선은 케이블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LS전선 중앙연구소’가 있다.

중앙연구소를 이끄는 김정년 연구소장은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선정한 ‘2021년도 기술경영인상’ 중 연구소장 부문을 수상했다.

연구소장 부문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연구원들의 창의력을 제고해 신기술, 신제품 개발, 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한 연구소장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김 소장은 지중·해저케이블 시스템 개발 및 전력 분야 디지털 플랫폼 적용을 선도해 전력케이블 산업분야의 기술발전을 이룬 공을 인정받았다.

김 소장은 1998년, LS전선 전력연구소에 입사 후 ▲초고압 지중·해저 케이블(AC 154~400kV급)시스템 ▲초고압 직류용 케이블 시스템(HVDC 250~500kV급) ▲진단포털사이트(DPS), Mobile Application 개발 ▲i-Check 케이블 개발 ▲스마트 지중케이블 진단시스템 개발 ▲가공송전선로 감시시스템 개발 ▲HVDC 320kV XLPE 케이블 시스템 개발 ▲AC 400kV XLPE 케이블 시스템 개발 ▲AC 230kV 해저 광복합 XLPE 케이블 개발▲22.9kV 친환경 PP절연 케이블 개발 등 수많은 성과를 이뤘다.

이 가운데 이번 수상에서 큰 점수를 받은 ‘500kV HVDC 케이블 시스템’은 국내 최대 전압급으로서 DC 500kV MI케이블 개발 완료 인증시험에 성공 후 북당진-고덕 지중화 사업에 적용 중이다.

김 소장은 “북당진~고덕 HVDC(초고압직류송전) 1, 2차 사업은 충남 서해안 발전단지에서 경기도 평택 사이 35km를 해저 및 육상으로 연결해 수도권 남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최대 원전 3기의 발전량인 3GW를 송전할 수 있다”며 “국내 최초로 육상구간에 HVDC MI 케이블 프로젝트와 국내 최초,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된 MI PPLP 케이블이 적용되는 대규모 사업이라는 상징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케이블시스템 진단기술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구축한 공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가 개발한 전기설비의 ‘스마트 진단 시스템(DRS)’은 전력케이블의 실시간 온도추정 기능을 확보해 송전선로 운전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케이블 유지관리 솔루션 제공을 위한 스마트 진단시스템을 사업화해 제품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디지털 마케팅을 위한 빅 데이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반을 구축했다”며 “또 진단포털사이트(DPS)와 모바일 앱을 개발해 송전, 배전, 부스덕트 등 다양한 전선산업 분야의 고객들을 위한 맞춤 S/W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 소장이 중점에 두고 개발하고 있는 것은 ‘HVDC 525kV급 XLPE 케이블 시스템’이다.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 기술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태양광발전, 풍력발전이 증가하며 장거리 송전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해상풍력발전 및 대륙 간, 국가 간 전력망 확대에 따른 대용량 전력 수송의 필요성에 따라 HVDC 시장의 초초고압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525kV이상 급 제품으로 그 기술이 가파르게 향상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서 선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미래 전력계통 변화의 효과적 대응 및 국가경제 활성화 기여를 위해 2017년부터 HVDC 525kV급 XLPE 케이블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춰 국내 전선업계에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적용한 새로운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전력업계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전선사업에 적용한 신규 사업의 인큐베이팅을 위해 기술 개발과 영업, IT 등 각 분야의 사내 전문가뿐 아니라, 타 업종의 사외 전문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업 체계를 운영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데에 기여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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