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협회, 업계 실적 발표
한전KPS, 금액기준 부동의 1위
탑솔라, 무려 28계단 상승
신재생발전 성장 가능성 커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한전KPS는 올해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탑솔라는 무려 28계단을 뛰어오르며 6위에 올랐다.

전기공사업계 총 공사 규모는 사상 최초로 3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앞으로도 이 기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란 평가다.

지난 7월 29일 전기공사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기공사업체들의 실적금액이 총 32조2900여억원을 기록했다. 31조3000여억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9900억원 가량 상승했으며 역대 최고 실적이다. ▶관련기사 11면

실적 순위를 보면 한전KPS가 2조9140여억원을 기록해 작년에 이어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삼성물산이 차지했는데 실적 증가액이 가파르다. 1조7325여억원을 기록해 1조2039여억원을 달성한 작년보다 무려 5286여억원이나 실적이 늘었다.

뒤를 쫓고 있는 창원기전의 기세도 만만찮다. 7215여억원을 기록해 실적을 작년보다 760억원 이상 늘렸으며 순위도 한 계단 뛰어오른 3위를 기록했다.

▲금화피에스시(4위‧6078억원) ▲수산인더스트리(5491억원) ▲탑솔라(5256억원) ▲현대건설(4887억원) ▲한국플랜트서비스(4453억원) ▲세안이엔씨(4162억원) ▲대명지이씨(4034억원)가 각각 4~10위를 기록하며 ‘톱10’을 형성했다. 특히 탑솔라는 전년도 34위에서 올해 6위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9년 1698억원의 실적에서 지난해 5256억원으로 실적을 3배 이상 늘린 결과다.

업계 전체 실적을 보면 지난 2012년부터 9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공사업계 실적은 지난 2011년에 전년보다 감소세를 보이며 주춤했지만 이듬해인 2012년에 19조1452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꾸준히 시장 규모를 늘려온 전기공사업계는 9년동안 실적을 13조원 이상 늘리며 총 실적액 32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업체들의 재정건정성도 보다 증가했다. 총 부채비율이 140.57%를 기록, 148.16%였던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다만 기업자산의 효율적인 사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자산회전율은 0.81회를 기록해 0.88회였던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총 실적 증가에도 업체들간 경쟁은 보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당 실적은 작년보다 되려 0.1% 감소한 18억2800만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업계 실적 악화를 우려했으나 결과적으로 위기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실적을 집계한 전기공사협회는 하반기에 공공투자의 증가와 민간투자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전기공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지만 증가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야별로는 전기차 충전설비,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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