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재생에너지 연계 사업 90% 이상 집중된 지역…에너지전환 중심 역할
765kV급 송・변전 건설사업부터 전력구・HVDC, FACTS 등 시공기술 총집합
올해 345kV 광양CC~신여수T/L 역점 추진, 12월 준공 시 미세먼지 저감 기여

[전기신문 유희덕 기자]

한전 중부건설본부(본부장 김경수・사진)는 우리 국토 중 절반 이상(54%)의 전력계통 건설을 담당하는 핵심사업장이다. 담당 범위가 넓고 다양한 분양에서 건설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사업종류도 765kV급 송ㆍ변전 건설사업에서부터 전력구 및 HVDC, FACTS 등 다양하다. 한마디로 시공기술이 총집합됐다. 이 때문에 조직의 인적구성에서 해당 분야 핵심역량이 뛰어난 직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사업장이다.

김경수 본부장은 “현재 345kV 광양CC-신여수T/L을 포함한 준공사업 39건과 계속사업 35건, 준비사업 130건 등 총 200여건의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국내 최대 중화학 산업단지인 여수산단지역 송전망 계통보강을 목적으로 건설하고 있는 345kV 광양CC-신여수T/L을 역점사업으로 삼아 추진중으로 올 12월 준공시 호남화력 폐지 등 정부의 미세먼저 저감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여수 산업단지 정전고장 예방을 위해 345kV 송전선로를 환상망으로 구성해 전력계통의 안정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여수지역은 전기품질에 민감한 석유화학 업종 중심의 대규모 산업체가 밀집한 곳으로 관내 발전기 및 인근 송전선로를 통해 전력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에 따라 노후한 호남화력 폐지가 결정되면서 송전선로 완공이전에 호남화력을 폐지할 경우 광역정전 발생 가능성이 커져 전력계통 선(先)보강이 무엇보다 필요한 곳이다. 발전기 폐쇄일정을 재조정해 송전선로를 건설한 후 호남화력을 올 연말 폐쇄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추진하고 있는 사업 모두가 핵심사업이지만, 특히, 강릉안인화력 접속관련으로 현재 강원지역에서 입지선정 중인 765kV 신강원변전소와 분기송전선로, 서해안 일대 발전전력 융통과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한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사업, 고덕산업단지 및 수도권 전력공급을 위한 500kV 북당진-고덕 HVDC 2단계 사업이 핵심사업”이라고 밝혔다.

500kV 북당진-고덕 HVDC 2단계 사업은 우리나라 수출 주력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이끌 대규모 사업중 하나로 북당진변환소에서 고덕변환소까지 HVDC 약 35㎞ 건설하는 사업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고덕산단 삼성전자 공장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제주지역 전력수급 안정 및 완도 전력공급 안정도 향상(전원 이중화)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완도~제주간 #3HVDC 건설사업도 주요사업 중 하나다.

완도~제주간 #3HVDC은 연계용량 200MW급 직,교류 변환소 2개소와 육상 및 해저케이블 약 96km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제주지역에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육지로 전송할 수 있어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발전제약(Curtailment)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계통연계 사업 집중, 계통연계 92% 몰려 있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라 2021년 5월 기준 재생에너지 접속 신청 건수는 약 10만 여건, 용량은 40.6GW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이 중부건설본부 관내인 전남과 전북지역에 집중돼 있다. 현재 중부건설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연계용 변전소 건설사업으로는 전북은 소성변전소를 포함해 5개, 광주전남은 고옥변전소 포함 7개로 총 12개 사업이 입지선정 및 시공 중에 있다. 전사 재생 사업의 약 92%가 이곳에 몰린 셈이다.

김경수 본부장은 “재생에너지 연계 건설사업은 현 정부 최대 관심사업 중 하나인 만큼 정부에서도 관심이 높아 정기적인 회의와 현장점검이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본부에서도 해당사업의 중요성과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건설지사장 중심의 ‘사업관리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적기 가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계통연계 사업도 다른 건설사업과 같이 원활한 사업진행의 발목을 잡는 것은 민원이다. 전자파와 지역발전 저해 등을 사유로 한 지역주민의 반대, 지가하락에 따른 토지소유주 보상협의 거부, 지자체의 비협조 등 다양한 장애 요소가 있다고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협의, 체계적인 공정관리를 통해 재생에너지에서 발전한 전기를 원활히 연계할 수 있도록 적기 준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광활한 사업장, 다양한 사업 안전사고 예방 만전

중부건설본부에 따르면 지속적인 안전관리 노력으로 본부 전체 안전사고는 2018년도(11건), 2019년도(7건), 2020년도(4건) 발생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안전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 만큼, 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건설현장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안전사고의 80% 이상이 일용직 신규채용자, 고령자 등 에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작업계획을 수립할 때 신규채용자는 가급적 위험요소가 내재된 공종에는 배치하지 않고 있으며, 작업 투입시에는 반드시 현장 맞춤식 안전교육을 실시한 후 2인 1조 배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기저질환을 보유한 고령자에 대해서는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작업에 투입하는 등 안전 취약계층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 여름은 미국, 러시아, 유럽 등 지구촌 곳곳에서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고 있다. 폭염시에는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하고 편히 쉴 수 있도록 작업장 근처에 그늘막, 차양막 같은 휴게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필요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음료수 및 보호장구(쿨토시, 쿨스카프, 안전모 통풍내피 등) 등을 상시 비치하여 건설현장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노사 화합을 통한 건전한 직장문화 조성과 더 안전한 건설환경을 만들기 위한 협력업체와의 상생으로 급변하는 전력시장 생태계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선도하는 ‘명품 중부건설본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