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탄소배출 규제 선제 대응 및 에너지 전환 흐름 고려
고효율 태양광 설치 및 발전,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 녹색 프리미엄 계약 등

지난해 상반기에 완공한 LG전자 북미법인 신사옥은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사용한다.
지난해 상반기에 완공한 LG전자 북미법인 신사옥은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사용한다.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LG전자(066570)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로 한 가운데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하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이는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세계 각국의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제사회의 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추기 위함이다.

LG전자는 여러 국가의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이뤄낼 계획이다.

우선 북미법인은 올해 말까지 생산, 물류, 오피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후 2025년까지 해외 모든 생산법인은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해 국내외 전체 전기사용량의 5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게 된다. 그리고 국내 사업장에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점진적으로 늘려 2030년과 2040년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각각 60%, 90% 달성할 계획이다. 2050년에는 LG전자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재생에너지 100%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발전 및 사용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인 REC(Renewable Energy Credit) 구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 ▲한국전력에 프리미엄 요금을 지불하고 전력을 구매해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인정받는 녹색 프리미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적용할 방침이다.

실제 인도 노이다생산법인은 3.2MW(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했다. 법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태양광 설비를 통해 자체 생산하며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릴 계획이다. 또 해당 프로젝트를 유엔(UN)의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사업으로 등록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CDM사업이란 기업이 개발도상국에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면 이를 기업의 탄소배출량 감축목표 달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탄소배출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탄소배출권은 유엔에서 심사하고 평가해 발급한다.

앞서 LG전자는 2019년 ‘탄소중립 2030(Zero Carbon 2030)’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은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장에서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로 줄이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펼쳐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다.

박평구 LG전자 안전환경담당 전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실현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며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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